“254억 체육대회, 시민 생계가 ‘최우선’”…민주당 소속 시의원들 ‘반발’

[아이뉴스24 김장중 기자] 경기도 오산시의 경기도 체육대회 유치 선정을 놓고,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23일 민주당 시의원들에 따르면 254억원에 달하는 경기도 체육대회 예산이 현재 고물가와 고금리, 고환율로 어려움을 겪는 오산시민들의 생활 안정에는 외면한 처사로, 예산의 우선순위 전면 재고를 촉구한 것.

성길용 시의회 부의장과 전예슬 의원은 "254억원이면 오산시민 전원에게 1인당 10만원씩 지급할 수 있는 규모"라며 "시민들의 체감도는 낮고, 사회적 박탈감만 키우는 일회성 행사에 예산을 쏟는 것은 재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권재 시장이 추진 중인 운동장 랜드마크 조성사업과 관련해 기존 체육시설의 개보수에도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에 따라 이번 체육대회 예산은 사실상 1회성 소모에 그칠 가능성이 높으며, 예산 낭비 우려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시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고려할 때, 시급성이 떨어지는 보여주기식 행정보다는 시민 생활과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 추진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두 의원은 경기도 체육대회 예산 투입에 대한 신중한 재검토와 오산시민들의 생활 안정을 위한 지역화폐 또는 생활안정자금 지원을 시에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시에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시민들의 삶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행정력이 절실하다"며 "이번 체육대회 예산 집행을 둘러싼 논의가 시 재정 운용의 방향성과 타당성에 대한 사회적 공론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