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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낳지 못해 미안해"⋯30대 女, 난치병 6개월 아들과 숨진 채 발견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경기도 광주시 한 빌라에서 30대 여성과 그의 생후 6개월 아들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 9시 55분쯤 경기 광주시 신현동 한 빌라에서 "부인과 아기가 숨져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경기도 광주시 한 빌라에서 30대 여성과 그의 생후 6개월 아들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진 [사진=픽셀스]
경기도 광주시 한 빌라에서 30대 여성과 그의 생후 6개월 아들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진 [사진=픽셀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빌라 안에서 30대 여성 A씨와 그의 생후 6개월 아들 B군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신고자는 A씨 남편으로 당시 그는 집에서 다른 자녀와 잠을 자다가 현장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큰 방에서 자고 있었는데, 큰 딸이 엄마를 찾아 일어나 보니 아내와 작은 아들이 사망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B군은 출생 직후부터 근육이 굳는 난치병을 앓고 있었으며 A씨 휴대전화에는 "건강하게 낳아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취지의 글이 발견됐다.

경기도 광주시 한 빌라에서 30대 여성과 그의 생후 6개월 아들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진 [사진=픽셀스]
경찰은 A씨가 B군을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경찰은 A씨가 B군을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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