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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계좌서 5000만원 인출⋯SKT 유심 유출 피해 단정 어려워" [QnA]


신분 인증 등 복잡한 절차 거쳐야 해...이통 업계도 다른 가능성에 무게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자신도 모르는 새 알뜰폰이 개통되며 은행 계좌에서 5000만원이 인출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자는 SK텔레콤 이용자로, 휴대전화가 계약 해지되면서 이같은 사고를 겪게 됐다. 이를 두고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업계는 유심 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이 없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SK텔레콤 T타워 전경. [사진=SKT]
SK텔레콤 T타워 전경. [사진=SKT]

Q> SK텔레콤 이용자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새로운 전화가 개통되고 은행 계좌에서 5000만원이 인출되는 피해를 입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SK텔레콤의 유심 정보 유출과 관련이 있나.

A>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 가입자는 SK텔레콤 휴대폰이 먹통이 돼 대리점을 찾았다. 휴대폰은 이미 계약이 해지됐고, 본인 명의로 KT 알뜰폰이 새로 개통된 상태였다.

그렇다면 SK텔레콤 유심 유출과 이 사건의 연관성이 있을까.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관련성이 없을 가능성에 어느 정도 무게가 실린다.

KT로 개통하려면 전화번호, 주민번호 등 개인정보가 필요하다. 유심 정보만으로는 타 이통사 가입은 물론 어떤 서비스 가입도 불가하다. 비유하자면 SK텔레콤 가입자가 유심만 들고(신분증 없이) KT나 LG유플러스 대리점에 찾아가 번호이동을 해달라고 요청해 가입했다는 것과 같다.

알뜰폰 무단 개통은 지속적으로 발생해온 사건이다. 이런 이유로 이동통신 업계는 유심 정보 유출만으로 5000만원의 인출 피해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단정 짓지 못하고 있다.

Q>현재까지 SK텔레콤의 유심 정보 유출로 인한 확인된 이용자 피해 사례는 없었나.

A> 해킹으로 인한 SK텔레콤의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담당하고 있다. 경찰은 28일 기준 아직까지 발생한 피해는 없다고 밝히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28일 오전 진행한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2일 SK텔레콤 측으로부터 정보통신망법 위반 수사를 의뢰받고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 입건 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 팀에 전담을 맡겼으며, "현재 금전 피해는 접수된 게 없다. 접수된다면 (서울청에서 조사)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Q>앞서 SK텔레콤은 "유심보호 신청후 피해 발생하면 100% 책임지겠다"고 발표했다. 유심보호를 신청하지 않고 피해가 발생할 경우 보상은 되지 않는다는 뜻인가.

A> SK텔레콤은 "고객 모두 어떤 피해도 당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100% 보상을 약속한 것이다. 다만 SK텔레콤은 유심보호 신청 없이 피해가 발생할 경우 보상이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아직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SK텔레콤은 비정상 인증시도 차단 시스템(FDS)을 최고 수준으로 격상해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유심보호서비스를 추가적인 안전장치로 제공하고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FDS 외 유심보호 서비스 가입으로 안전장치를 이중으로 설정하는 효과가 있다.

Q>유심→이심(eSIM)으로 교체해도 문제 없나. 이심으로 교체 시 비용은 무료인지?

A> SK텔레콤에 따르면 이심에서 유심, 유심에서 이심 모두 가능하다. 유심과 동일하게 비용 지원이 된다. 단, 이심은 단말이 사용 가능 상태여야 한다.

Q>SKT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가입자는 어떻게 해야 하나.

A> SK텔레콤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업체들도 불법 유심복제 및 비정상 인증 시도를 센싱 후 차단하는 FDS(Fraud Detection System)이 적용돼 있다. 유심보호서비스도 가입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알뜰폰도 유심 교체 대상"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알뜰폰 유심교체는 SK텔레콤이 아닌 가입한 알뜰폰 업체로 문의해야 한다.

Q>SK텔레콤 유심 대란으로 고객들이 유심 교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장 효과적인 피해 방지 대책은.

A> 유출된 것으로 알려진 정보를 누군가 악용한다면 유심 복제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현 시스템인 FDS에서는 폰을 장기간 끄고 방치하지 않는 이상 위험도가 높지 않다.

SK텔레콤은 효과적인 피해 방지책으로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권고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안전성을 보장하는 서비스로, 2023년 불법 유심복제로 인한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와 협력과정에서 개발됐다. 이 서비스는 고객의 유심 정보를 탈취, 복제하더라도 타 기기에서 고객 명의로 통신서비스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한다.

유심기변 자체를 막는 것이라 타인이 복제 유심을 갖고 있더라도 폰을 개통할 수 없다는 의미다. 유심 교체가 집의 도어락을 교체하는 것이라면 유심보호서비스는 집으로 들어오는 길 자체를 막아버리는 것과 같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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