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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부부, 파면 26일만에 압수수색 당해…'건진 게이트' 발목


서울남부지검,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압수수색

[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건진법사 전성배씨 간 부정 청탁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윤 전 대통령 서초동 사저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위헌·위법한 비상계엄 선포로 파면된 지 26일, 사저로 옮겨간 뒤 19일만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탄 차량이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탄 차량이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단장 박건욱 부장검사)은 30일 "전씨의 청탁금지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전직 대통령 사저에 대한 압수수색영장 집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검사와 수사관들은 윤 전 대통령의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에서 전씨와 주고받은 금품 및 관련 자료를 압수수색 중이다.

전씨는 2018년부터 지방선거를 비롯해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빌미로 윤석열 정부 당시 국민의힘 공천과 대통령실 행정관, 고위 공직자 인사 등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 전씨와 전씨 가족을 중심으로 자금 흐름을 추적해왔다. 지난해 12월 17일 전씨의 서울 강남구 역삼동 법당과 양재동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해 현금 1억6500만원을 압수했으며, 여기에서 한국은행 관봉 형태의 현금 신권 5000만원이 나왔다. 관봉에는 2022년 5월 13일 날짜와 일련번호 등이 찍혀 있었다. 윤 전 대통령 취임 3일 후다.

전씨는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전 간부 윤모씨와 김건희 여사간 브로커 역할을 한 정황도 드러났다. 2022년 윤씨가 전씨를 통해 고가의 목거리와 명품 가방 등을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정황이다. 전씨는 지난 20일 검찰 소환 조사에서 이중 목걸이는 잃어버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윤씨로부터 기도비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뒤 윤 전 대통령 부부나 고위 공직자들과의 만남을 주선한 의혹도 있다. 윤씨는 2022년 5월 통일교 성회에서 "(2022년) 3월22일에 (당시 당선인이던 윤 전) 대통령을 뵀다. 1시간 독대를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와는 별도로 앞서 전씨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둔 2018년 1월 자유한국당(전 국민의힘) 경북 영천시장 예비후보로부터 공천을 도와주겠다며 불법정치자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날 윤 전 대통령 사저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검찰 수사가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정조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형사소송법상 참고인도 압수수색영장 집행대상에 포함되지만 사건 관련성이 높은 경우에 한한다. 수사 상황에 따라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건진법사 게이트 외에도 '명태균 게이트' 의혹에 연루돼 수사선상에 올라있다.

/최기철 기자(law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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