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3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빛의 혁명'을 상징하는 공간인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66df49578c0f13.jpg)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공식 선거 운동 첫날인 12일 12·3 비상계엄을 막아낸 '빛의 혁명' 상징이라고 규정한 서울 광화문에서 본격적인 대선 출정을 선언했다. 2만명의 지지층이 모인 현장에선 한목소리로 "이재명 대통령"을 연호하며 '정권 탈환'을 다짐했다.
'통합의 출정식'…이석연·이인기, 직접 李 환복 도와줘
민주당은 이날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첫 유세를 진행했다. 지도부를 비롯해 소속 의원들, 이 후보를 지지하며 공동 선대위에 참가한 야4당(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지도부 등 야권이 모두 모여 '정권 탈환'을 강조했다.
평일 오전에도 불구하고 당 추산 2만명이 참여해, 이 후보의 첫 출정식에 힘을 실었다. 이들은 사회를 맡은 박주민 의원의 "이재명 대통령" 연호에 호응해 광장을 함성으로 채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3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빛의 혁명'을 상징하는 공간인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a4740f5665ba3a.jpg)
이번 출정식은 이 후보가 "이제부터 진보·보수 문제는 없고 오로지 대한민국의 문제뿐"이라며 외친 만큼, '통합 콘셉트'에 기반을 두고 진행됐다. 야4당의 지도부뿐만 아니라, 선대위에 합류한 대표적인 보수 인사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이인기 전 의원, 이석연 전 법제처장 등이 연단에 올랐다. 이와 함께 문재인 정부에서 코로나19 대응에 앞장섰던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까지 나서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특히 공동선대위원장인 이 전 처장과 이 전 의원은 직접 이 후보가 선거 운동복을 갈아입는 것을 도와주며 힘을 실었다. 박주민 의원은 이에 대해 "두 분이 이 후보와 함께하는 의미는 국민 통합과 확장을 의미한다"며 "이제 이 후보는 국민과 함께 광장에서 시작된 민주주의 힘으로 선거 운동의 첫발을 내디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3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빛의 혁명'을 상징하는 공간인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95e9ba6228acd1.jpg)
"광화문, 빛의 혁명이 시작한 곳…가슴에 새길 것"
이 후보는 이번 광화문 출정식의 의미에 대해 "'세상을 밝게 비추는 문' 광화문이라는 이름 그대로 이곳에서 칠흑 같은 내란의 어둠을 물리쳤다"며 "빛의 혁명을 시작한 이곳에서 첫 선거 운동을 시작한 의미를 남다르게 가슴에 새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3년 전 20대 대선 당시 패배를 언급하며 "제 부족함으로 인해 우리는 지난 대선에서 아쉽게도 졌지만, 모든 것을 차지한 저들은 사리사욕으로 나라를 망치고 국민을 고통 속으로 몰아넣었다"며 "패배도 아팠지만 패배 그 이후가 더욱 아팠고, 죄스러움과 괴로움의 무게만큼 더 깊이 성찰했다"고 토로했다.
이 후보는 지난 3년 동안 지도자로서 준비해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오는 6월 4일 인수위도 없는 새 정부가 곧바로 출범하는 만큼, 당선자는 숨 돌릴 틈도 없이 난파선의 키를 잡고 위기의 거대한 파도를 넘어가야 한다"며 "대한민국에 지금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준비된 대통령 후보가 누구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3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빛의 혁명'을 상징하는 공간인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1706e038a751fd.jpg)
이번 대선의 의미에 대해선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결이 아닌, 내란으로 나라를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헌정 질서와 민생을 파괴한 거대 기득권과의 일전"이라며 "국민 통합을 통해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로 우뚝 설 것인지 파괴적 역주행으로 세계의 변방으로 추락할지가 결정되는 역사적 분수령"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지자들을 향해 "우리 국민이 하나 된 의지로 함께 한다면, 할 수 없는 일도 이루지 못할 꿈도 없다"며 "이제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위대하고, 더 강하고, 더 아름다워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열정과 희망이 살아 숨 쉬는 제대로 된 민주공화국을 함께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며 "그래서,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이재명"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3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빛의 혁명'을 상징하는 공간인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42688dee88745a.jpg)
첫 일성은 'IT 업계' 고충 청취…"노동 문화 바꿔야"
이 후보의 출정식 이후 첫 일성은 'IT·반도체' 4차 산업계의 목소리 청취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을 통해 "오늘의 일정은 '세계 속 선도자'에 대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새로 설계하는 'K-이니셔티브'의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판교에서 IT 개발자 10여명과 브라운백 미팅을 진행한 것에 대해 "이 후보는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첨단 산업의 혁신과 기술 인재 육성 방안에 대해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진행될 동탄 유세에 대해선 "반도체 산업의 핵심 거점"이라며 "글로벌 경쟁 속에서 국가 전략산업인 반도체 산업 등 신성장 방안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경기 성남 판교 소재 미팅룸에서 진행된 'K-혁신' 브라운백미팅에서 IT 개발자들의 '업무 환경'에 대한 고충을 들으며 "우리가 세계를 석권·선도하는 창의적 결과를 만들어내려면 억압적 노동 문화를 바꿔야 하지 않을까"라면서 "(업무에 대해) 물리적으로 강요하고, 자발성에 기초하지 않고 억압해서 첨단 과학 시대에 훌륭한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싶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잘나가는 회사는 '잠자고 싶으면 자라', '게임하고 싶으면 해라' 등 사내 환경을 잘 만들어 준다"며 "이것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게 하고, 결국 새로운 세계가 됐으면 노동 문화를 바꿔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앞선 모두발언에선 "AI 또는 IT 첨단 산업이 발전하면서 생산성은 크게 개선됐지만, 결과를 모든 구성원이 함께 나누는지에 대한 걱정이 많은 것 같다"며 "산업과 기술 발전은 중요하고 뒤처져서도 안 되지만, 결과와 혜택을 모두가 함께 누리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3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빛의 혁명'을 상징하는 공간인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7af955b588015d.jpg)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