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13일 대구 칠성시장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5.13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9bcb2f257c7686.jpg)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박정희 전 대통령은 산업화를 끌어낸 낸 공이 있다'라는 발언에 대해 "제발 진보 진영이 갖고 있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이 시대에 맞는 미래 지향적인 정치를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구 칠성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김문수 후보가 대구를 찾아 박 전 대통령에 대해 평가했는데,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의에 "과학기술 패권 경쟁에 나서야 하는데, '박정희주의'의 관료 주도 경제 정책이 결합된 비전을 내세워선 위기를 극복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제가 박 전 대통령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 당시 아시아 지도자 중에서 해외 원조를 받았음에도 본인이 착복하지 않고 대한민국 국가 발전을 위해 비용을 쓴 유일한 지도자이기 때문"이라며 "저는 이 부분에 대해 박 전 대통령에게 감사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오히려 이 후보가 최근 내놓은 경제 정책을 보면 시대에 맞지 않게 오히려 '박정희주의'에 경도돼 있다"며 "예를 들면 기본 소득 관련해 재원 마련 방안을 물어보면 '국가 주도 기업 양성을 통해 기업 지분 30%를 얻어 배당금으로 복지를 할 것'이라며 어림도 없는 이야기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후보가 1963년생인 만큼, 진보 진영에 속해 있지만 경제를 발전시키려면 무조건 박정희 모델밖에 없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것은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후보가 이날 대구 동서로 유세에서 '나는 중국에도 셰셰('감사하다'는 뜻의 중국말)하고 대만에도 셰셰했다'는 발언을 두고선 "외교에 있어선 상대국을 희화화하거나 자극할 수 있는 발언은 곤란하다"며 "근데 이 후보는 무엇이 문제인지 잘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금 민주당은 국내 정치에선 인권과 보편적 가치를 이야기하지만, 중국에 대해선 할 말을 하지 않기 때문에 젊은 세대가 민주당의 대중국관을 비판하는 것"이라며 "유독 중국의 행위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행태를 보면 '진짜 중국에 무슨 약점이 잡혔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은 미국에 대해선 항상 반미를 적극적으로 하면서, 중국의 민주주의 위협에 대해선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며 "결국 이 후보가 그런(셰셰 발언) 것을 입 밖에 자꾸 내는 것은 본인의 결핍이 무엇인지 알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속 틈만 나면 자유를 얘기했지만, 자유에는 관심이 없었다"며 "이 후보 역시 '한미일'을 계속 얘기하는 것은 오히려 나중에 외교 관계에서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 후보는 "우리는 이 후보의 천박한 언어생활을 모두 알고 있지 않은가"라면서 "누군가를 존경한다고 했다가 '존경하니까 진짜 그런 줄 알더라'고 조롱하던 행위를 외교 관계에서도 하면 큰일 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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