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8755663ce95877.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3일 여당 일부에서 대통령실 특수활동비(특활비) 인상 요구 목소리가 나온 데 대해 "반년 전 본인들이 전액 삭감한 특활비를 추가경정예산(추경)안으로 증액하자고 한다"며 "내로남불과 표리부동의 끝판 세력"이라고 직격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민생 추경이라면서 급하다고 그렇게 우기더니, 알고보니 대통령실 특활비가 그렇게 급했단 말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반년 전(윤석열 정부 시절) 삭감할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은 '특활비 때문에 (대통령실이) 살림을 못하겠다고 하는 것은 당황스런 이야기'라고 했고, 박찬대 당시 원내대표는 '특활비 삭감으로 국정이 마비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며 "그랬던 민주당이 대통령 취임 고작 한 달 만에 특활비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 이 대통령 말씀대로 정말 황당한 일이고, 염치와 양심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취임 한 달을 맞은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 기조 전체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송 비대위원장은 "지난 한 달 정권이 보인 모습은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내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의 인사를 두고 '변·전·충(변호인단·전과자·이해충돌)'이라고 꼬집었다. 송 비대위원장은 "불법 대북송금 사건 변호인이 국정원의 조직과 예산을 주무르는 기조실장으로 임명되고, 전과 5범 총리와 2범 비서실장 및 드루킹 댓글조작 주범이 지방시대위원장으로 임명됐다"며 "월급 겹치기 논란에 둘러싸인 보훈부장관 후보자 등 온갖 이해충돌 논란을 단 인사들도 대거 장관에 지명됐다"고 했다.
그는 "오죽하면 이재명 정부에서 출세하고 싶으면 범죄부터 저지르라는 말이 시중에서 나돌겠냐"며 "이쯤되면 인사 검증 시스템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아울러 △여당의 형사소송법(재판중지법) 개정 움직임 △정부 미국발 관세 문제 대응 미진 △방송3법과 추경안 등 여당 단독 처리 움직임도 문제삼으며 "(정부·여당이)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오늘 이 대통령 기자회견이 '허니문 신기루'를 쫓은 자화자찬이 되지 않길 바란다"며 "이 대통령이 국내에서는 통합과 민생, 국제 무대에서는 국익과 신뢰를 구축하는 데 국정 기조를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비대위 회의를 첫 주재한 송 비대위원장은 당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전체 구성원의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모두가 함께할 때 당의 변화와 혁신이 완성될 수 있다"며 "혁신은 어느 한 사람의 소임이 아니라, 국민의힘 구성원 전체가 함께 만들어야 할 공동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대위가 제시하는 변화와 방향 어젠다에 좋은 의견이 있으면, 언제든 경청하고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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