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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자진사퇴' 여론 확산…대통령실은 여전히 '관망'


"자진사퇴로 분위기 기울었다는 보도 사실과 달라"
"인사청문회 과정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있어"
말 아끼는 여당서도 "민심 거역해선 안 돼"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7.15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7.15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대통령실이 17일 보좌진 갑질 논란이 불거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 가능성에 대해 "기류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기존 입장인 청문회 과정을 지켜보겠다는 '관망 자세'를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강 후보자에 대해 자진사퇴로 대통령실 분위기가 기울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대통령실은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했다.

강유정 대변인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다수 언론에서 대통령실이 인사 관련된 기류 변화가 있다는 해석 기사가 나오고 있다"며 "대통령실은 기류 변화가 없고, 인사청문회 과정을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사청문회 관련 다양한 보고를 받고 있다"면서도 "대통령실은 아직 특별한 기류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결론 시점에 대해 "개별 인사청문회에 대해 하나씩 대응하지 않는다"면서 "인사청문회가 마무리될 때까지 모든 과정을 유의 깊게 살펴볼 것이고, 특별한 입장을 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인사 결과에 대해선 민의를 살피고 있다"며 "인사청문회 과정 중이기 때문에 모든 과정을 살펴보고 나서 인사권으로 답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7.15 [사진=연합뉴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현재 이 대통령은 정무수석실로부터 인사청문회 과정을 보고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에는 사퇴시켜야 한다는 의견과 적임자라는 의견 등이 전달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우상호 정무수석은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오마이TV'에 출연해 "여론 동향과 각 후보자에 제기된 여러 의혹이 해명 가능한지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며 "다 잘되면 좋겠지만 걱정되는 측면도 있는 것은 사실이니 골고루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청문회가 다 끝나지 않아 누구는 임명하고 누구는 임명하지 않겠다는 것을 검토하는 단계는 아니다"라면서 "일단 청문회가 다 끝나고 대통령에 대면 보고를 하면서 얘기를 들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현재 특별한 지시 없이 보고만 받고 있다고 알려졌다. 우 수석은 "아직은 특별한 지시는 없었고 보고만 계속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공은 인사권자인 이 대통령에게 넘어간 모양새다. 여당에선 "아쉽다", "민심을 거역해선 안 된다" 등 부정적인 기류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인사청문회를 보고) 여러 아쉬움이 있다"며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아야 하는데, 피해를 당했다고 말하는 분들의 의견이기 때문에 분명히 청취해 볼 필요가 있는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문회 과정에서 문제 제기가 됐고, 이 부분에 대해 국민 눈높이를 당사자와 인사권자가 깊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의원은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정치는 내가 생각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국민의 생각을 따르는 것'이라고 말했다"며 "민심을 거역해선 안 된다는 정도로 말하겠다"고 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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