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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특검 접견제한은 '모스탄 접견' 막으려는 악의적 조치"


전한길씨 통해 옥중편지 공개
"美 정부, 정의 왜곡세력 대적 위해 고군분투"
"나의 대선 출마선언·취임사와 인식·철학 같아"

[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12·3 비상계엄 및 내란 관련 등 혐의로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의 접견금지결정을 모스탄 전 미국 국제형사사법대사와의 접견을 막으려는 악의적 조치라고 주장했다.

부정선거 음모론으로 논란을 빚어온 모스탄(왼쪽, 한국명 단현명) 전 미국 국제형사사법대사(리버티대 교수)가 15일 서울대 정문 앞에서 간담회를 열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옹호하고 있다. 2025.7.15 [사진=연합뉴스]
부정선거 음모론으로 논란을 빚어온 모스탄(왼쪽, 한국명 단현명) 전 미국 국제형사사법대사(리버티대 교수)가 15일 서울대 정문 앞에서 간담회를 열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옹호하고 있다. 2025.7.15 [사진=연합뉴스]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는 16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윤 전 대통령이 탄 전 대사에게 쓴 옥중 편지를 공개했다.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는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페이스북에도 공개됐다. 편지는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을 통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은 편지에서 "어제 교정당국과 이미 접견 약속을 잡았는데도 저와 모스탄 대사의 만남을 막으려고 전격적인 접견금지결정을 내린 것은 악의적이고 어리석은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자신의 구속에 대해 미국을 비롯한 국제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호소도 편지에 적었다. 그는 "과거 소련연방이 해체되고 경제적 글로벌라이제이션, 글로벌리즘이 풍미했다"면서 "이는 경제적 글로벌라이제이션이 결국 세계 모든 국가들을 정치적 자유민주주의로 수렴시킬 것이라는 가정과 믿음에 기초한 것"이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글로벌리즘은 완전히 배신당했다. 공산주의, 네오막시즘, 완전히 구축된 전위주의 독재체제, 초국가 경제권력은 그렇게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위장된 민주주의, 부정부패 카르텔, 허위선동과 가짜뉴스, 이들과 결탁하고 이들에 기생하는 지식산업들이 창궐하고, 많은 이익추종자들을 만들어 냈다"며 "글로벌리즘은 거대한 기득권 카르텔을 구축하여 국가도, 주권도, 자유도 거기에 매몰되고 이제는 쉽게 빠져 나올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했다.

아울러 "지금 모스탄 대사와 미 정부는 세상의 정의를 왜곡하는 이러한 세력, 그리고 그들이 구축한 시스템과 대적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다"며 "나의 대선 출마선언(2021.6.29)과 대통령 취임사(2022.5.10)에도 이같은 인식과 철학이 잘 드러나 있다"고 주장했다.

탄 전 대사의 답장도 윤 전 대통령에게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편지에서 "대통령님께서는 국가의 영웅이시다. 제가 대통령님을 옹호하고 부당한 투옥에 대해 외쳤듯이, 대통령님께서 서울대학교와 인천공항에서 열렸던 행사들에서 아직도 얼마나 사람들이 대통령님을 열정적으로 끊임없이 힘있게 지지하고 있는지 꼭 보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탄 전 대사는 5세 때 미국으로 이민간 한인 1.5세다. 2019년 트럼프 행정부 1기 시절 국제형사사법대사로 활동했다. 국제형사사법대사는 외교관이 아니다. 미국 외 다른 국가에 특정한 문제가 존재할 때 이 문제에 대해 미국의 입장을 전달하는 일종의 전담 특사이다.

탄 전 대사는 전쟁범죄, 반인도적 범죄, 학살 등 중대한 국제 범죄에 대한 미국의 정책을 조언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특히 북한의 반인도적 범죄와 인권 유린을 강하게 비판하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최근 12·3 비상계엄 및 내란 사태 및 21대 대선과 관련해 부정선거 음모론을 제기하는 등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발언을 이어왔다.

부정선거 음모론으로 논란을 빚어온 모스탄(왼쪽, 한국명 단현명) 전 미국 국제형사사법대사(리버티대 교수)가 15일 서울대 정문 앞에서 간담회를 열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옹호하고 있다. 2025.7.15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옥중 편지 일부.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페이스북 캡쳐 [사진=민경욱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페이스북]
/최기철 기자(law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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