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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출마 조경태 "인적청산만이 국힘 살 길"...'쇄신파 연대'도 시동


"인적쇄신위, 국민 공모 구성…상중하 징계기준 확정"
"쇄신 대상, 45명+α…내란혐의 조금이면 모두 쇄신"
한동훈·안철수에 '국민 100% 여론조사' 단일화 제안
김문수·장동혁 겨냥 "尹 재소환 주장…후보 자격없어"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의사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의사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친윤(친윤석열)계 45명+α'에 대한 인적쇄신을 1호 공약으로 내세웠다.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동의안 부결에 가담한 의원들을 정면으로 겨냥한 셈이다. 전당대회 일정이 8월 22일로 확정되며 친윤 대 반윤(반윤석열) 대결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조 의원은 한동훈 전 대표와 안철수 의원 등 쇄신파 당권주자들과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뒀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정질서와 법치주의를 파괴하고 자유민주주의의 질서를 대혼란에 빠뜨려 우리당을 백척간두의 위기로 몰고 간 세력들을 청산하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며 "이번 전당대회는 과거를 반성하고, 성찰할 수 있는 국민들이 주신 마지막 기회다. 이를 살릴 수 있는 사람은 온전히 자신의 신념과 국민 뜻을 따라온 저 조경태"라고 말했다.

그는 주요 공약으로 '인적쇄신'을 강조했다. 조 의원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확실한 혁신을 위해 국민이 참여하는 인적쇄신위원회를 당 상설기구로 구성하겠다"며 "기본 45명이 대상이고, 국민 공모로 인적쇄신위를 구성해 이들에 대한 상중하 징계 처벌 기준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또 여당의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자유로우려면 내란 혐의가 조금이라도 있는 분은 전원이 인적쇄신돼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다만 여당의 위헌정당해산심판 청구 시도와 특검의 정치적 이용 가능성에 대해선 "가장 강력하게 투쟁하고, 단호하고 결연히 맞서 싸워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조 의원은 당대표에 당선될 경우△'당원주권 시대'(공천·정책·공약에 대한 당원 최종 결재 및 명령 원칙) 선언 △정책정당 전환(정책위원회 강화, 여의도연구원에 정책 집행권 부여) △생활밀착형 민원 대응센터 '국민의 소리 본부' 신설 등 3대 혁신안을 당헌·당규에 명시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낡은 이념에 사로잡힌 극우·극단세력과 완전히 결별하겠다며 '남북화해'와 각 부처와 정부기관 분산 배치를 통한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겠다고도 했다.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의사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사진=아이뉴스24 DB]

앞서 당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가 전대 룰(당원 80·국민 여론조사 20)과 일정(8월 22일 청주 개최)을 확정하면서 당권 경쟁 구도도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 김문수 전 장관과 장동혁 의원, 조경태·안철수 의원, 양향자·장성민 전 의원이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여기에 한동훈 전 대표가 여전히 출마를 고심 중이다.

현재 당이 친윤(친윤석열)계를 겨냥한 인적쇄신이 주된 내용인 '윤희숙 혁신안'을 둘러싸고 깊은 내홍에 빠져있는 가운데, 보수 야권에선 이번 전당대회가 단합을 중시하는 '김 전 장관과 친윤계 연대' 대(對) 당 개혁을 중시하는 '쇄신파·친한(친한동훈)계 연대' 간 세력 대결로 흐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안 의원과 한 전 대표는 지난 주말 비공개 회동하고 '윤어게인' 전한길씨 입당에 따른 당 우경화 우려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 세력이 부족하다고 평가받는 김 전 장관과, 전국적 지명도에서 한계를 보이는 장 의원을 내세운 친윤계가 최고위원 확보 등 안정적 당권을 위해 힘을 합칠 경우 열세인 친한계·쇄신파는 필패가 전망되는 만큼, 전대를 앞두고 이들의 '반윤 연대' 구축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조 의원은 이같은 구도 속 "혁신의 길에 동참할 분들은 단일화해야 한다"며 한 전 대표와 안 의원을 비롯한 혁신 당권주자에게 '국민 100%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경선을 공개 제안했다.

또한 조 의원은 장동혁 의원과 김문수 전 장관을 겨냥해 "부정선거론자·전광훈 목사 추종 세력·윤어게인 같은 극단 세력은 헌정질서를 무너뜨린 윤 전 대통령을 다시 부르자는 무리"라며 "반드시 절연하고 추방해야 한다. 만약 이 3대 세력 중 하나라도 들어가는 후보가 있다면 자격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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