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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총기살해 60대, 검거영상 보니…이리저리 유턴하며 도주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인천 송도에서 사제 총기로 아들을 살해한 60대 남성 A씨가 범행 뒤 차를 몰고 도주하며 유턴과 차선 변경을 하며 경찰을 따돌리려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빠른 대처로 2시간 30여분 만에 A씨를 붙잡았다.

아들 총기살해 60대 검거 장면 [사진=서울경찰청]
아들 총기살해 60대 검거 장면 [사진=서울경찰청]

21일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9시 31분께 인천 연수구 송도동 아파트에서 사제 총기를 쏴 30대 아들을 살해한 뒤 미리 준비한 렌터카를 몰고 달아났다.

경찰은 도주 2시간여 뒤인 오후 11시 58분께 A씨 차량을 특정하고 수배차량 검색 시스템(WASS)에 차량 번호를 입력했다. 곧바로 A씨의 차량정보와 위치가 112 상황실을 통해 파출소·지구대에 전파됐다.

서울 방배경찰서 남태령지구대 경찰관 5명은 'A씨가 관악구 낙성대로를 지나갔다'는 무전을 듣고 서둘러 출동했다. 마침 동작대로를 건너 지구대 앞을 지나치는 A씨 차량이 경찰의 눈에 들어왔다.

A씨는 '차를 세우라'는 경찰의 경고방송을 따르지 않고 유턴과 차선 변경을 거듭하며 순찰차를 따돌리려 했으나 빨간불 정지신호에 멈춰선 다른 차들에 가로막혔다. 경찰이 권총을 꺼내 들고 다가가는 중에도 차량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도주를 시도하기도 했다.

이윽고 순찰차 2대가 A씨 차량을 앞뒤로 막아 도주로를 완전히 차단하고 나서야 A씨는 서서히 차창을 내렸다. A씨는 경찰에게 "왜 그러느냐"고 항의했으나 별다른 저항 없이 검거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들 총기살해 60대 검거 장면 [사진=서울경찰청]
아들 총기살해 60대 검거 장면 [사진=서울경찰청]

A씨는 차량 조수석과 트렁크에 범행에 사용한 사제 총기 2정 이외에도 추가로 총신(총열) 11정과 실탄들을 갖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무전을 듣고 동선을 미리 파악한 지구대 상황근무자들의 신속한 대처가 큰 역할을 했다"며 "A씨 또한 경찰이 양쪽에서 총을 겨누자 겁을 먹었는지 별다른 저항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9시 31분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모 아파트 33층에서 사제 총기를 발사해 아들인 30대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파이프 형태로 된 사제 총기를 이용해 쇠구슬 여러 개가 들어있는 '산탄' 2발을 연달아 발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당일은 A씨의 생일로 아들 B씨가 잔치를 열었고 B씨와 며느리, 손주 2명, 지인 등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자신의 생일 파티를 하던 중 잠시 나갔다 오겠다고 말한 뒤 사제총기를 들고 와서 아들 B씨를 향해 2발을 쐈다.

총격 사건 이후 가족들이 모두 안방으로 대피한 상태에서 신고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아들을 살해한 이유와 관련해서는 가정불화를 주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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