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개헌과 관련해 기자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시]](https://image.inews24.com/v1/9477782b461837.jpg)
[아이뉴스24 조정훈 기자] 유정복(67) 인천광역시장이 사흘 내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집중된다.
7일 유 시장 측에 따르면 유 시장은 오는 9일 오전 11시께 중구 소재 자유공원 내 더글러스 맥아더(1880년~1964년) 장군 동상 앞에서 조기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국민의힘 경선 레이스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대선 출사표 날이 오는 10일이 될 수도 있고 장소 역시 송도 인천상륙기념탑 혹은 인천 애뜰광장 등이 물망에 오른 다고도 예측한다. 그만큼 날짜와 장소를 결정하는데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선거 사무소는 여의도 대하빌딩이 유력해 보인다.
출마 선언문에는 지난 12·3 비상 계엄과 탄핵 정국으로 분열된 국론을 모으고 극단적으로 갈라진 진영을 화합하는 한편 국내외 경제 위기 극복을 넘어 정치, 사회, 문화 등 미래 비전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유 시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개헌 관련 입장을 분명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유 시장은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와 대통령에게 쏠려있는 중앙집권적인 권력 구조를 타파하기 위해 그동안 개헌의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왔다"며 "우원식 국회의장의 신속한 개헌 입장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오락가락 행보로 개헌 관련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한다면 국민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개헌에 대해 진정성을 갖고 있다면 당장 국회 개헌 특위 구성에 동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동안 시도지사협의회장으로서 개헌 필요성을 지속 제기했다. 개헌 문제를 주도적으로 이끌어왔다"며 "조기 대선 이전 개헌을 완수하기 위해선 논의에 나서야 한다. 우 의장과 이 대표는 오늘이라도 당장 국회 특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지난달 대통령 4년 중임제, 양원제 도입 등 지방분권 및 지방자치 강화를 골자로 하는 헌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동시에 국민의힘의 잠재적인 대권주자로 거론됐다.
지난 2일 광주를 찾은 유 시장은 전남대 민주주의와 공동체 연구소가 초청한 '위기의 한국 정치, 지방 분권형 개헌으로 극복하자' 주제 강연에서 개헌 추진 입장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
유 시장은 "대한민국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선 중앙 정부에 집중된 권력 구조를 지방 정부로 분산하는 지방분권형 개헌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특별시와 특례시가 많고 법률도 특별법이 넘쳐 나는 특별공화국이다. 특권 문화·사고는 보편 타당한 민주주의 기본 원칙에도 어긋난다"며 "국토 균형 발전과 행정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국회와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이전 시켜야 한다"고 제기했다.
특히 "민주화 과정에서 광주를 빼놓고 말할 수 없다"며 "1980년 광주에서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있었고 인천에서는 1986년 인천 5·3 민주항쟁이 있었다"며 "지난 1월 출생 아 수 증가율도 인천과 광주가 각각 1, 2위로 저 출생 문제를 선도하는 도시"라고 소개했다.
강연에 앞서 5·18 민주 묘지를 참배한 유 시장은 방명록에 "광주의 숭고한 정신을 가슴에 새기며 대한민국의 대통합에 앞장서겠다"고 적은 뒤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대한민국을 국민이 행복한 위대한 나라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유 시장은 인천 출생으로 제물포고, 연세대를 졸업했다. 제17대~19대 국회의원, 행정안전부 장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민선 6기 인천시장 등을 역임했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개헌과 관련해 기자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시]](https://image.inews24.com/v1/f22627f056e27e.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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