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재명 대선 콘셉트 '경청'…첫 소통 대상은 '직장인'"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오는 30일 당이 선거대책위원회로 전환된 직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선다. 첫 행보는 '경청'을 기조로 직장인이 바라는 삶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당 관계자는 29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 후보는 민주당 선대위 출범과 함께 본격적인 민생 행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의 이번 대선 행보 콘셉트는 '경청'이다. 이 콘셉트 아래 민생경제·현장 중심 기조로 민생 시리즈가 진행된다.

첫 경청 대상은 '직장인'이다. 이번 간담회는 30일 오후 7시 서울 구로구 소재 한 스튜디오에서 라이브 토크쇼 형태로 진행된다. '슬기로운 퇴근 생활'이라는 제목으로 다양한 직업을 가진 직장인과 만나 '직장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직장인들이 바라는 삶에 관해 이야기하면, 이 후보는 '잘사니즘'이 추구하는 정책 기조를 이야기할 예정"이라며 "평범한 직장인들이 원하는 정책 기조에 대해 가감 없이 나눌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간담회에는 금융사무직을 비롯해 IT, 출판업계 등에 종사하는 20·30·40세대 직장인이 참여한다. 이 후보는 간담회 전, 직장인의 삶을 개선할 정책도 공개한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민주당은 30일 선대위 체제로 전환하며 본격적인 대선 체제로 운영된다. 선대위 콘셉트는 '통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대선 후보 선출 직후 '통합'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나아가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는 등 국민 통합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에 따라 보수·진보 인사가 선대위로 합류하면서 '통합 선대위'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현재 노무현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을 지낸 강금실 변호사가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고, 보수 진영에선 '보수 책사'로 평가되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영입됐다. 이와 함께 친유승민계로 분류되는 권오을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의원도 선대위에 합류하는 등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고 있다.

윤 전 장관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선대위 합류' 배경에 대해 "현실적으로 가장 당선 가능성이 높은 분"이라며 "그분이 좋은 대통령이 되게 하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권 의원도 기자회견을 통해 "이 후보의 실용 정치가 국가 위상과 침체된 경제회복, 복지국가 실현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대구·경북도 패배의 늪에서 나와 지역 발전의 획기적 전환점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4·10 총선 당시 '비명횡사' 당한 박용진 전 의원의 선대위 합류가 확정됐고,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비명'(비이재명)계도 선대위에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내일부터 당은 선대위 체제로 전환하고 대선 승리의 모든 당력을 쏟을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와 함께 압도적인 대선 승리, '압도적 정권교체'로 내란을 종식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국민과 함께 건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준호 최고위원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대한민국 정상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양극화로 가 있는 국민을 통합하는 것"이라며 "무너진 헌정 질서를 반드시 다시 세워야 하기 때문에 여기에 동참할 수 있는 모든 사람과는 함께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