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알약을 삼키기 어려운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제약사들이 복용 편의성을 높인 다양한 제형을 내놓고 있다. 특히 해열진통제 '타이레놀'을 비롯한 아세트아미노펜 제품들이 분말형 가루, 짜먹는 시럽 등으로 변신하며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연하곤란(삼킴곤란) 관련 이미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픽사베이]](https://image.inews24.com/v1/46e8978b8dbf4c.jpg)
1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연하곤란(삼킴곤란) 환자는 10세 이상 모든 연령대에서 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운 음식 등 자극적인 음식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도 잇달아 증거한 결과로 분석된다. 현재 시판되는 의약품 중 60~70% 정도가 고형 경구제(알약)로 제조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일상에서 자주 복용하는 해열진통제 타이레놀이 산 제형(분말형 가루약)으로 출시되며 복용 편의성을 높였다. 제품명은 '타이레놀산'이다.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은 그대로 유지됐고, 개발사인 존슨앤드존슨(J&J)은 어린이용 베리향의 스틱형 파우더 제품까지 출시해 진통해열제 시장에서 입지를 굳건히 했다.. 스틱형 파우더 제품은 물 없이도 섭취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10월 코아팜바이오가 최초로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제 산 제형인 '톡아세트산500mg'과 '톡아세트키즈산'을 허가받았다. 그동안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제 산 제형은 타이레놀산이 유일했다.
업계 관계자는 "산 제형은 침 분비를 자극해 분말이 입 안에서 쉽게 녹아 자연스럽게 삼킬 수 있다"며 "5세 미만 소아 등 정제를 삼킬 수 없거나 액상형이 불편한 환자들에게 더 넓은 치료 선택지를 제공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흐름은 소아용 해열진통제 시장에서도 다양한 제형의 출시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대원제약은 2015년 국내 최초로 짜먹는 종합감기약 '콜대원콜드'와 기침감기약 '콜대원코프'를 출시한 데 이어, 2017년에는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제인 '콜대원키즈펜시럽'을 허가받았다. 2021년에는 고함량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제 '파인큐'를 선보였다.
이들 제품은 모두 스틱 파우치형 시럽으로 설계돼 물 없이 복용할 수 있고, 휴대가 간편해 언제 어디서든 복용이 가능하다.
![연하곤란(삼킴곤란) 관련 이미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픽사베이]](https://image.inews24.com/v1/611b21755de7d2.jpg)
동아제약 또한 아세트아미노펜을 주성분으로 한 단일제 '챔프시럽'을 갖추고 있다. 이 역시 스틱형 파우치로 리뉴얼해 출시됐다. 동아제약은 아세트아미노펜 외 다양한 복합성분을 추가해 감기 증상별 의약품을 출시하고, 제품군을 늘리고 있다. 특히 어린이용 제품을 중심으로 외형을 넓히고 있다.
좌약 해열제도 시중에 재등장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10월 국내 유일의 좌약 해열제인 '복합써스펜좌약'의 생산을 재개했다. 이 약은 아세트아미노펜과 DL-메티오닌을 주성분으로 하는 복합제다. 수요 감소와 단가 문제로 생산 중단을 결정했으나, 반년도 되지 않아 유통을 재개했다. 복합써스펜좌약은 1991년 출시돼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해열진통제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당시 의료계로부터 생산 재개 요청이 많아 당사는 창업주의 경영이념에 따라 실무진 재검토를 거쳐 수탁사와 단가를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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