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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기업 효성-HS효성, 계열 분리 1년만에 명암 갈려


조현준, 경영 성과 발휘하며 효성 계열사 실적 호황
조현상, '김건희 게이트' 연루 사법리스크 커질 수도

[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지난해 7월 효성그룹에서 계열 분리한 형제 기업 효성과 HS효성의 명암이 1년만에 엇갈리고 있다.

효성그룹 2대회장인 고(故) 조석래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회장이 이끄는 효성은 주요 계열사의 실적 개선 등을 통해 비교적 순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반면 3남인 조현상 부회장의 HS효성은 느닷없는 암초를 만났다.

HS효성과 효성의 CI [사진=HS효성/ 효성]
HS효성과 효성의 CI [사진=HS효성/ 효성]

효성은 중공업 실적 개선으로 훈풍

조 회장이 이끄는 효성은 계열사 효성중공업의 호실적에 힘입어 그룹 전체가 훈풍을 맞고 있다. 최근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라 초고압변압기 등 전력기기 수주가 이어지면서 효성중공업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2.2% 증가한 1024억원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에도 매출 4조8950억원에 영업이익 3625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실적이 상승하자 주가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5일 장중 효성중공업의 주가는 100만 3700원에 올랐다. 시가총액은 4년 만에 13배로 불어 9조원을 돌파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조 회장의 선제적인 설비 투자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이 실적 개선에 주효했다"고 평가한다. 그는 "제조업 전반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인프라 투자와 친환경 전력 수요에 발맞춘 대응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HS효성 계열들은 사법리스크에 내몰려

조 부회장과 HS효성 계열사 4곳은 사법리스크에 직면했다. 조 부회장은 오는 21일 김건희 특별검사팀(특별검사 민중기)에 출석하기로 했다.

특검팀은 지난 2023년 김건희 여사의 측근이 지분을 보유한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에 HS효성 계열사 4곳이 투자한 경위를 들여다보고 있다. 특검팀은 조 부회장이 투자 과정에 직접 관여했는지, 이를 통한 대가가 있었는지 등에 관해 전방위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조 부회장이 특검으로부터 단순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통보를 받았는지, 피의자 신분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다만 조 부회장이 투자 의사 결정 과정에 직접 관여했음이 확인 될 경우 법적 책임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진실은 특검에 의해 밝혀지겠지만,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소환된 것만으로도 시장의 평가가 나빠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주가도 이를 반영했다. HS효성 주가는 지난 2일 종가 기준 10만원을 돌파했지만, 특검 소환 소식이 전해지면서 15일 한때 7만 4400원까지 밀려났다.

특히 수사가 확대되거나 조 부회장에 대한 사법리스크가 장기간 이어질 경우, 국내외 주요 경제외교 무대에서 활동해온 역할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APEC 기업자문위원회(ABAC) 의장을 맡고 있는 조 부회장은 굵직한 국제 무대에서 HS효성 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 외교를 책임져 왔다. 그러나 이번 특검 소환으로 대외 신인도와 글로벌 네트워크 활동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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