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국내 전기차 수출액이 16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전기차 내수 판매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늘었다.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 선적 부두. [사진=현대자동차그룹]](https://image.inews24.com/v1/2d505cef58c4e1.jpg)
1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기차 수출액(수소차 포함)이 7억8000만 달러(전년 동월대비 +11.2%)를 기록하며 지난해 1월 이후 16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전기차 수출이 청신호를 울리며 친환경차 수출액은 전년 동월대비 18.6% 증가한 22억 달러를 달성했고, 3개월 연속 월간 최대 수출량을 경신했다. 6월 자동차 전체 수출액도 2개월만에 반등, 63억4000만 달러(전년 동월대비 +2.3%)를 기록하며, 역대 6월 자동차 수출실적 중 최고치를 달성하였다.
6월 수출 모델별로는 한국지엠의 트랙스(2만8797대), 트레일블레이져(1만5147대)가 6월에도 견조한 수출량을 보이며 각각 수출순위 1위, 5위를 기록했다. 또 코나(2만1399대), 펠리세이드(1만5947대)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수출도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전기차도 EV3 7903대, 캐스퍼 EV 3938대 등 총 2만2000대(전년 동월대비 +21.4%)를 수출하며 수출액 반등을 견인했다.
지역별로 미국 수출은 26억9000만 달러로, 미국 내수시장 판매 감소와 관세부과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 감소했다. 유럽연합(EU) 수출은 3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독일(1억5000만 달러, +137.8%), 네덜란드(9000만 달러, +89.8%)에서 성장이 두드러졌다. 이는 전년 동월 수출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전기차 수출 호조, KG 모빌리티 유럽 판매법인 신설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부품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2.5% 증가한 18억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6.3%, 6.8억 달러), 체코(+4.9%, 7000만 달러) 등 한국 자동차기업이 해외에서 생산공장을 운영하는 국가들과, 카자흐스탄(+208%, 4000만 달러) 등 사후관리(A/S) 부품 수요가 큰 국가들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6월 내수판매량은 14만6000대로 전년 동월대비 5.8% 증가하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 중 국산 자동차는 전년 동월 대비 6.2% 증가한 11만7000대, 수입 자동차는 4.0% 증가한 2만9000대가 판매됐다.
친환경차 판매량은 16개월 연속 전년 동월대비 증가하며 전체 내수 판매량의 절반(49.8%)을 차지했다. 특히 전기차 내수판매는 지난해 3월 이후 14개월만에 2만 대로 회복한 지난 5월에 이어 2개월 연속 2만 대를 돌파했다.
6월 자동차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보합세(-0.1%)를 기록했다. 이는 국산 자동차의 내수판매량이 증가(+4.8%)한 것에 비해, 수출량은 감소(-3.1%)한 영향으로 보인다. 주목할만한 점은 픽업트럭 생산량이 대폭 증가(+853%, 2만3000대)했는데, 타스만, 무쏘 EV 등 픽업트럭 신모델이 출시되며 내수(+131%)와 수출(+850%) 모두 확대된 영향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자동차산업은 관세 부과, 현지생산 확대, 전년 호실적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수출량은 3.8% 감소한 141만 대였다. 그러나 신차 개별소비세 감면, 전기차 보급확대 등을 통한 내수시장이 3.5%(83만 대) 확대되며 생산량 감소(-1.6%, 211만 대)는 제한적이었다.
산업부는 "하반기도 임단협 결렬에 따른 생산차질 가능성, 글로벌 통상환경 불확실성 등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정부는 국내 자동차산업이 활력을 잃지 않도록 기업과 소통하며, 신시장 개척, 미래차 산업경쟁력 강화, 수출피해 지원 등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