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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산업부 장관 후보자 "실용적 통상정책⋯수출 1조 달러 시대 준비"


국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AI·에너지 혁명 선제 대응"
"반도체·미래차 등 핵심산업 국내 투자·기술 확충⋯초격차 경쟁력 확보"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국익을 극대화하는 실용적 통상정책을 기반으로 수출 1조 달러 시대를 준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인공지능(AI)과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반도체와 미래차 등 핵심 산업에 대한 국내 투자와 기술 확충으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후보자는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취임 후 정책 추진 방향을 밝혔다.

우선 모든 역량을 결집해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과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 후보자는 "미 관세 조치 등에 대해서는 국익 극대화를 전제로 실용적인 통상정책을 전개하겠다"며 "통상협정,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을 통해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해 우리 기업의 글로벌 활동 무대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수출시장과 품목을 개척하고, 금융, 마케팅 등 수출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는 등 무역구조를 종합적으로 혁신해 수출 1조 달러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관련 부처, 지원기관, 업계 등이 모두 참여하는 '산업·무역 전략회의'를 개최해 수출, 투자 기업의 현장 애로를 해소하고, 전방위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기업이 체감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경영환경을 조성해 기업들의 수출과 투자 확대를 유도한다는 것이다.

AI와 에너지 혁명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김 후보자는 "산업 현장에 AI를 대대적으로 접목·활용함으로써 산업 생산성과 부가가치를 근본적으로 높이고, 중견·중소기업까지 폭넓게 확산시키겠다"며 "탄소중립 달성이라는 도전 과제를 성장의 기회로 삼아 신산업을 창출하고, 기업 경쟁력을 새롭게 높이는 성장 지향형 그린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기업 관점에서는 연구개발(R&D)과 사업화 체계를 개편하고, AI 반도체·휴머노이드 등 차세대 기술을 개발해 미래 혁신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반도체와 미래차 등 핵심 산업에서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국내 투자·기술을 확충해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석유화학·철강 등 공급과잉 산업은 신속한 사업 재편과 고부가 제품 전환을 통해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친환경 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안보 확보, 탄소중립 실현도 강조했다. 재생에너지를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국내 산업 경쟁력도 강화한다. 에너지 가격 안정화, 탄소중립 달성, 글로벌 수출 등 산업 측면에서 중요성이 높은 원전도 안전성과 수용성을 바탕으로 추진키로 했다.

지역경제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서는 '5극 3특' 초광역권 산업을 육성해 지역균형 성장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5극 3특'은 이재명 정부가 구상하는 균형성장의 핵심 정책으로, 전국을 5개 초광역권(극)과 3개 특별자치도(특)로 재편해 각 지역의 특성과 강점을 기반으로 자생적 성장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5개 초광역권은 수도권, 충청권(세종·대전), 동남권(부산·울산·경남), 대경권(대구·경북), 호남권(광주·전남) 등으로, 각 권역은 산업·교육·문화 기능을 특화해 자립적 성장 거점으로 육성한다. 3개 특별자치도는 제주, 강원, 전북이 해당하며 자치 권한과 재정적 지원을 강화해 독자적 발전을 지원한다.

아울러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산단 조성, 과감한 규제 혁신과 인센티브를 통한 기업의 지방 투자 촉진 등을 통한 지역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김 후보자는 "미국의 관세 조치, 보호무역주의 확산, AI·에너지 혁명 등으로 우리 산업 전반에 근본적인 혁신이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통상-에너지 정책 간 유기적 연계를 토대로 우리 기업이 세계시장에서 경쟁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선도적인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의 공직과 기업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산업과 통상, 에너지 정책 분야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의 기업인이다. 행정고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한국은행 국제경제부장,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관을 거쳐 지난 2018년 두산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두산경영연구원 대표로 재임하다가 지난 2022년 두산그룹 핵심 계열사인 두산에너빌리티로 옮겨 마케팅 총괄 부사장과 사장을 역임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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