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서울시에 매설된 하수관로의 약 30%가 땅 꺼짐(싱크홀) 발생이 우려되는 50년이 넘은 '초고령' 하수관으로 확인돼 교체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에 매설된 하수관로의 약 30%가 땅 꺼짐(싱크홀) 발생이 우려되는 50년이 넘은 '초고령' 하수관으로 확인돼 교체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지난달 24일 발생한 대형 싱크홀 현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55dcabb54defef.jpg)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2월 기준 서울 하수관로 총연장 1만 866㎞ 중 50년 이상 된 하수관로는 3300㎞(30.4%)에 달한다.
아울러 30년 넘은 노후 하수관로는 6028㎞(55.5%)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사용 연수가 30년 이상이면 노후 하수관으로 분류한다.
자치구별 현황을 살펴보면 50년 이상 된 하수관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종로구(53.5%)다. 이어 용산구(48.5%), 성북구(47.7%), 영등포구(45.7%), 마포구(45.4%) 등이 뒤를 이었다.
30년 이상으로 범위를 넓히면 종로구는 노후 하수관 비율이 66.3%에 달해 노후화가 가장 심각했으며 다음으로 도봉구(66.2%), 용산구(65.2%), 영등포구(63.6%), 서초구(63.2%) 순으로 나타났다.
노후 하수관은 싱크홀 발생의 주범으로 꼽힌다.
실제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전국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고 총 867건 중 하수관 손상이 원인인 경우는 394건(45.4%)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시는 매년 약 2000억원을 들여 노후 하수관로 100㎞가량을 정비하고 있지만, 노후도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란 지적이 나온다.
이에 시는 재난관리기금 등을 활용해 교체 속도를 높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으며 신속한 정비를 위해선 국비 보조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한빈 기자(gwnu2018080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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