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이양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자기가 먹던 샘물에 침 뱉으면 안 좋은 것'이라며 '반(反)이재명 빅텐트'를 거부한 자신을 저격하자 "사람 하나 인격 말살하려고 내몰던 집단이 그에 대한 비판 하나 감내하지 못하냐"고 꼬집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강남역 인근 선거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개혁신당]](https://image.inews24.com/v1/b8e3ca0fa6bf47.jpg)
이 후보는 22일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의 주류는 이런 식으로 아직도 2차 가해할 생각에만 몰두하고 있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알랑거리느라 생짜로 당 대표를 끄집어 내려서 쫓아낸 이야기를 하는 게 왜 먹던 물에 침을 뱉는 행위냐"며 "흔히 그랬던 것처럼 이준석을 정치적으로 죽여야만 모든 일이 해결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과거 국민의힘 일부 인사들과 윤 전 대통령의 발언들까지 소환했다.
이 후보는 "'이준석 나가면 지지율 오른다' '내부총질하는 당 대표 사라지니 잘한다'라는 시리즈물이 있지 않냐"며 "사무총장이라면 책임 있는 자리인 만큼 이런 인식의 차이를 적나라하게 공유해주신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언론에서 단일화니 뭐니 하는 황당한 이야기 더 안 나오겠다"고 비꼬았다.
앞서 이 사무총장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 후보와 연대도 염두에 둔 것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 후보는 절대 단일화를 안 하겠다고 본인이 이야기했다"며 "(국민의힘 측이) 금수라고 그러더라. 저는 금수는 되고 싶지 않아서 그렇게까지는 (단일화하자는) 이야기를 못 드리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사를 갈 때 자기가 먹던 샘물에 침을 뱉으면 안 좋다"며 "젊은 인턴을 당에서 발탁해 비상대책위원, 당 대표까지 만들어줬는데 권력투쟁에 밀려 당에서 쫓겨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적이 있다고 해서 당원 전체를 매도하는 발언은 삼가는 것이 미래를 위해 좋다"고 이 후보를 직격했다.
이 후보는 지난 19일 같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반명 빅텐트 참여 의사가 없다고 밝히면서 "국민의힘 당 대표 시절 저를 정치적으로 죽이려고 하는 상황을 감내하면서 여기까지 왔는데 입을 싹 씻고 '빅텐트 해야 한다'는 건 금수의 마음이 아니면 할 수 없다"고 한 바 있다.
/김한빈 기자(gwnu2018080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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