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편두통을 앓는 젊은 성인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최대 70%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편두통을 앓는 젊은 성인들이 치명적인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최대 70%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chestercountyhospital]](https://image.inews24.com/v1/57abcac71229a2.jpg)
지난 17일 핀란드 헬싱키대학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 'Stroke'에 "편두통을 앓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뇌졸중 발생 위험이 70%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구에는 50세 미만 성인 총 1046명이 참여했으며, 이 중 523명은 뇌졸중을 경험한 생존자였고, 나머지 523명은 건강한 대조군으로 구성됐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전통적 위험 요인(고혈압, 당뇨 등)과 비전통적 위험 요인(편두통 등)을 비교 분석했다. 특히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뇌졸중 사례에 주목했으며, 그중에서도 시야가 흐려지거나 빛이 번지는 등 시각적 이상 증상(aura)을 동반한 편두통의 영향을 중점적으로 살폈다.
그 결과, 편두통 병력이 있는 젊은 성인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뇌졸중 발생 확률이 70% 더 높았다. 이는 고혈압 등 전통적 위험 요소가 유발하는 41% 증가율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또, 시각적 이상을 동반한 편두통은 전체 뇌졸중 환자의 약 23%에서 관찰됐으며, 심장의 좌우 심방 사이에 난원공(PFO)이 열린 상태인 환자 집단에서는 그 비율이 46%까지 증가했다.
![편두통을 앓는 젊은 성인들이 치명적인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최대 70%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chestercountyhospital]](https://image.inews24.com/v1/8085b297d76441.jpg)
연구팀은 "편두통이 뇌졸중과 이처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점은 매우 놀라운 발견"이라며, "특히 시각적 이상 증상을 동반한 편두통은 젊은 성인에게서 뇌졸중 발생을 유발할 수 있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의료진은 젊은 환자를 진료할 때 편두통 병력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이는 뇌졸중의 조기 진단과 예방에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논문: https://www.ahajournals.org/doi/10.1161/STROKEAHA.124.049855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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