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SKT 유심 해킹 '최악' 면했다...정부 "유심보호서비스 가입하면 심스와핑 안심"(종합)


유출 정보는 가입자 전화번호, 가입자식별키(IMSI) 등 유심 복제 가능한 4종
과기정통부 "유심 교체와 함께 유심 교체에 상응하는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 권장"
SKT, 유심 소프트웨어로 초기화하는 '유심포맷' 5월 중 적용

[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SK텔레콤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가 최악의 상황을 면했다. 정부 조사 결과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가입자가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면 해커가 유심 정보를 이용하거나 변경해 통신을 가로채는 심스와핑 공격을 차단할 수는 있다. 다만 다른 피해 가능성이 여전해 정부는 "유심 변경과 함께 유심 변경에 준하는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권고했다.

또한 SK텔레콤은 유심 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유심을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초기화하는 '유심포맷'을 개발해 5월 중 제공하기로 했다.

28일 오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T월드 매장에 유심을 교체하러 온 SK텔레콤 고객들이 줄을 지어 서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28일 오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T월드 매장에 유심을 교체하러 온 SK텔레콤 고객들이 줄을 지어 서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IMEI 유출 차단…정부 "유심보호서비스 가입만 해도 보호 효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건 조사를 위해 꾸린 민관합동조사단의 1주일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1차 분석 내용을 발표했다.

조사단은 SK텔레콤에서 빠져나간 정보가 가입자 전화번호와 가입자식별키(IMSI) 등 유심 복제에 이용될 수 있는 4종의 정보라고 밝혔다. 유심 정보 처리를 위한 SK텔레콤 자체 관리용 정보 21종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조사단은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 유출은 없었다고 발표했다. 이 내용대로라면, SK텔레콤 가입자가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한 경우에는 복제된 유심으로 휴대폰의 주도권을 탈취하는 '심스와핑'은 불가능하다.

조사단은 "SK텔레콤이 시행 중인 유심 보호 서비스에 가입하는 경우 이번에 유출된 정보로 유심을 복제해 다른 폰에 꽂아 불법적 행위를 하는 이른바 '심스와핑'이 방지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가입자 고유번호인 IMSI 등 정보 4종 유출에 따른 '심클로닝(유심복제)' 피해는 여전히 가능한 상태다. 과기정통부는 "유심 정보 유출로 인한 국민 불안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유심 교체와 함께 유심 교체에 상응하는 예방 효과를 가진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을 적극 권장한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또한 현재 예약제로 전환된 SK텔레콤의 유심보호서비스에 대해 예약신청·완료 시부터 서비스에 가입된 것과 동일하게 100% 사업자가 책임질 수 있도록 사업자와 협의를 마치고 즉시 시행하도록 조치했다.

SKT "유심 재고 부족 대응…'유심포맷' 5월 중순 출시 목표"

이날 SK텔레콤은 유심 재고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심교체를 하지 않고도 교체에 준하는 효과가 있는 유심포맷(가칭, 유심 소프트웨어 변경하는 방식)을 5월 중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SK텔레콤은 전국 2600여 매장과 공항 로밍센터를 통해 유심 무료 교체를 진행하고 있지만 전체 가입자 대비 25분의 1 수준의 유심만 확보돼 있다. 교체를 원하는 고객이 몰리면서 재고 부족으로 인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유심 재고 부족, 로밍 이용고객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네트워크인프라센터, MNO사업부, AT/DT센터 등의 개발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SK텔레콤은 유심보호서비스의 로밍 미지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외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보완 중이다. SK텔레콤 측은 "5월 중순부터 해외 출장을 떠나는 고객들도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SK텔레콤의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는 누적 1000만 명을 넘어섰으며, 5월 초까지 1500만 명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SKT 유심 해킹 '최악' 면했다...정부 "유심보호서비스 가입하면 심스와핑 안심"(종합)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