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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리스크 굴레' 벗은 이재명…'경제·민생' 종횡무진


'경제·직능단체' 잇따라 회동…'경청 기조' 유지
"정부가 뒷받침…민주당을 수단으로 활용해달라"
당 "이 후보, '경제·민생 행보' 더욱 자신감 붙은 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초청 경제5단체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초청 경제5단체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중도층 표심을 잡기 위해 '경제·민생 행보'에 총력을 쏟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최대 위기였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이 대선 이후로 연기되면서, 당에선 "모든 행보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 후보는 8일 경제·직능 등 관련 단체와 잇따라 만나, 청취한 의견을 토대로 '정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의 이번 대선 콘셉트가 '경청'인 만큼, 이 기조에 따라 다양한 분야의 인사를 만나 '국정을 준비하는 리더십'을 모습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경제5단체장과 만나 "경제를 살리는 일의 중심은 바로 기업"이라며 밝혔다. 그동안 이 후보는 기업 간 글로벌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선 "기업들이 국제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실용주의 노선'을 강조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과거처럼 경제·산업 문제를 정부가 제시하고 끌고 가는 시대는 지났다"며 "이제는 민간 영역의 전문성과 역량을 믿고 정부 영역이 이를 충실히 뒷받침해 주는 방식으로 가지 않으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앞으로 추격자가 아니라 선도자의 길을 가야 한다"며 "지금까지는 잘 베껴서 추격했지만, 이것만으론 우리의 위치는 어려울 수 있는 만큼 반 발 앞서서 무한한 기회를 누리는 선도자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초청 경제5단체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진짜 대한민국 선거대책위원회' 직능본부 민생정책 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5.5.8 [사진=연합뉴스]

그는 오후에는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주관 민생정책 협약식에 참석해 약 200개 직능단체와 민생 정책 협약을 체결했다. 이 후보의 대선 기조인 '경청'은 이 자리에서도 돋보였다.

이 후보는 "직능단체가 필요로 하는 정책을 단체가 스스로 제시하고, 민주당이라는 하나의 수단을 활용해 원하는 바를 이루어내는 과정이 일상적으로 유지돼야 한다"며 "합리적인 정책이 관철될수록 단체의 위상도 올라가는 것이고, 궁극적으론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와 기대가 높아지는 길이기 때문"이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는 나라의 주인인 주권자들이 일상적으로 목소리를 충분하게 내야 한다"며 "100% 관철되지 않겠지만, 합리적 조정을 통해 각자 원하는 바를 합당하게 얻거나 부당하게 잃지 않은 것이 '정치'"라고 강조했다.

당 선대위 직능본부 관계자는 이번 민생정책 협약식을 '이재명 체제' 내내 직능단체와 소통한 결과물이 성과를 낸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이 후보도 이번 협약식을 "평소에 충분하게 준비해 놔서 딱 선거 때가 되면 수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이날 직능단체와 협약된 정책은 당초 정책본부의 검토를 거쳤기 때문에 일부 사안은 대선 공약으로 반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위 직능본부 부본부장(교육위·과방위 소관 의원 및 단체)인 김문수 민주당 의원은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이 후보는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지 않고, 그전부터 당에 국회의원 1인당 1~2개 직능 책임의원제 실시를 지시했다"며 "전담제를 통해 미리 준비한 덕분에 정책 협약식이 조속하게 진행되는 것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단체들도 그동안 민주당의 노력 때문에 기대를 많이 하고, 당도 이에 따라 책임감을 더욱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초청 경제5단체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선대위 직능본부 부본부장인 김문수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진짜 대한민국 선거대책위원회' 직능본부 민생정책 협약식을 진행하고 있다. 2025.5.8 [사진=김문수 국회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당내에선 이번 이 후보의 '경제·민생 행보'가 예정된 일정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7일 파기환송심이 대선 이후로 연기되면서 "이 후보 행보에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당 관계자는 "그동안 재판에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면, 이젠 신경을 덜 쓰고 오로지 민생·경제, 즉 국민을 살리는 일에 몰두할 수 있게 된 것 같다"며 "이 후보도 자신감이 더욱 붙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민석 총괄본부장은 이날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간담회에서 "지금은 국가 위기를 맞이한 가운데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의 책임을 맡겠다고 서로 경쟁하고 있다"며 "국민의 요구를 경청하고 집권할 경우 국정을 준비하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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