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뷰티 테크기업 에이피알의 성장세가 심상찮다. 역대 최고 실적을 계속 갈아치우는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며 1조 클럽 가능성 키웠다. 이제는 '유니콘 기업'의 성공적인 졸업 사례를 넘어 K-뷰티의 신화를 써내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에이피알 사무실 모습. [사진=에이피알]](https://image.inews24.com/v1/e18f2dc04b0299.jpg)
1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2660억원의 매출과 54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9%와 97% 늘리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에이피알은 이번 1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2500억원대 매출 고지를 넘어선 것은 물론, 2개 분기 연속 2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영업이익률은 20.5%를 기록했으며 분기 영업이익도 처음으로 500억원대를 넘어섰다.
에이피알은 통상 뷰티 업계 내 성수기로 꼽히는 연말을 포함한 4분기에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해 왔는데 이번 1분기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뛰어넘는 이례적인 성과를 거뒀다.
호실적을 견인한 건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 부문이다. 먼저 화장품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654억원)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165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표 화장품 브랜드인 '메디큐브'의 주력 제품들이 서구권에서 인기를 끈 덕분이다. 뷰티 디바이스 부문 매출(909억원)도 지난해 1분기보다 36% 증가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에이피알의 1분기 해외 매출은 약 19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실적을 훌쩍 넘겼다. 해외 매출 비중 역시 지난해 1분기 44%에서 올해 71%로 커졌다. 일본, 중화권 등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으며 유럽, 중동 등 글로벌 판매처 역시 다변화됐다.
![에이피알 사무실 모습. [사진=에이피알]](https://image.inews24.com/v1/ed496aa7a21d4f.jpg)
지난 2014년 10월 설립된 에이피알은 창사 8년 만에 유니콘 기업 반열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지난해 2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통해 유니콘 기업의 성공적인 졸업 사례를 남겼다. 기세는 이어져 현재 공모가 대비 약 50% 높은 주가를 유지 중이다.
2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에이피알은 신제품 출시 효과 등을 타고 호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재하 에이피알 부사장(최고재무책임자)는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1분기 뷰티 디바이스가 59만대를 판매해 판매 대수로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는 신제품이 출시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컨벤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 이후 전망도 상당히 좋게 본다"며 "2~3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에 속함에도 월 단위 매출이 호실적을 내고 있어 좋은 전망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에이피알은 호실적을 발판으로 올해 매출 1조원 목표 달성을 위한 드라이브를 건다. 미국과 일본에서는 판매 채널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전역을 무대로 고객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아울러 트렌드를 반영한 화장품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신규 뷰티 디바이스 및 헬스케어 영역 확장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이번 1분기 깜짝 실적을 통해 뷰티 업계의 긍정적 흐름과 더불어 에이피알의 사업 경쟁력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 그리고 해외 시장을 축으로 고속 성장세를 이어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