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무소속 의원이 8일 서울 동작구 현충원에서 참배 후 국민의힘 탈당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7eb83bc33e00db.jpg)
[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무소속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입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의원은 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민주당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은 것과 관련해 "무소속으로 오갈 데 없는 잡초 같은 야인이 됐는데 제 입장에서는 감사한 제안"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가 생각하는 보수는 사회의 내재 가치와 원칙을 지켜가는 것인데, 국민의힘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공정을 내팽개친 것 같다"며 "상대적으로 민주당이 훨씬 이 가치에 충실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객관적으로 프레임을 걷어내고 본질만 봤을 때 민주당이 더 보수당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그러니 민주당을 거부할 이유가 없는 상태가 됐다"고 덧붙였다.
'지역구인 울산 남구갑을 고수할 생각이냐'라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남구 시민들께서 제가 정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며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만약에 당적을 바꾸면 그 지역구에서 과연 재선에 도움이 되느냐'라는 진행자의 물음에는 "재선에는 분명히 큰 마이너스"라면서도 "정치하는 사람이 정치를 오래 하겠다 욕심내면 (정치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를 두곤 "헌법재판소에서 만장일치로 대통령 탄핵을 결정해 생긴 이 선거에 출마한다는 것 자체가 법적인 것을 떠나 정치 도의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대통령 선거면 중요한 것은 국가 비전과 정책,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 하는 방향성인데 거기에 대한 얘기는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와 한 예비후보의 단일화에 대해선 "정당법과 당헌·당규상 뽑은 (김 후보를) 국민의힘이라는 당에서 후보로 인정해 줘야 하는데 인정을 안 한다"며 "누군가를 정해 놓고 몰고 가고 있다. 12.3 계엄부터 지금까지 일련의 과정들 속에서 국민들께 너무나 죄송하고 부끄럽다"고 했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8일) "극우 보수와 수구 보수가 아닌 참 민주 보수의 길을 걷겠다"며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했다.
/김한빈 기자(gwnu20180801@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