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에서 목동을 누린다?"…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현장]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일반공급으로 전용면적 59㎡ 청약을 넣을 예정입니다. 타입은 고민 중이에요. 분양가가 비싸지만 신축 브랜드 아파트이고 커뮤니티 시설이 좋을 것 같아요."

지난 9일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견본주택에 가족과 방문한 30대 내방객의 말이다. 지난 1월 이후 뜸했던 서울 아파트 분양시장에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가 출격한다. 단지의 생활 반경에 목동 학원가가 포함되는 데다 최근 높아지는 공사비에도 비교적 합리적인 분양가로 청약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고척동이지만 목동 학원가 가까워⋯지하철역은 역과 역 '중간'

고척4구역을 재개발한 이 단지는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에 지하 3층 지상 25층 10개동 983가구로 약 1000가구 수준이다.

일반분양 물량은 576가구로 절반이 넘어 일반적인 정비사업장과 다르게 청약을 통해 고층 배정도 가능하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59㎡A 25가구△59㎡B 335가구 △59㎡C 88가구 △59㎡D 4가구 △84㎡A 110가구 △84㎡B 10가구 △84㎡C 4가구다. 시공은 대우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맡았다.

행정구역상 고척동이지만 아파트 앞 길을 건너면 바로 양천구 신정동과 목동이 위치한 경계 지점에 위치해 있다. 학업성취도가 높은 학교와 학원이 밀집돼 있는 목동의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실제로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에서 목동에서 학원이 모여 있는 곳 중 하나인 양천구청역 인근 상가까지는 자동차로 10여분 거리다. 학교는 고척초등·중·고등학교, 경인중·고등학교 등이 가깝지만 목동으로 고등학교를 진학할 수도 있다.

인접한 지하철역은 도보나 버스로 이용할 수 있다. 2호선 양천구청역, 1호선 개봉역은 버스로 각각 약 20분, 15분 거리, 1·2호선인 신도림역은 버스로 약 25분 떨어져 있다. 생활편의시설로 인근에 코스트코와 고척 아이파크몰, 고척시장 등도 있다.

고분양가 행진 속 전용 59㎡ 최고 10억원⋯15년 만에 새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3780만원이다. 전용 59㎡는 9억870만원에서 10억240만원, 전용 84㎡는 11억1655만원에서 12억4060만원 선이다. 계약금은 분양가의 10%를 내고, 중도금은 6번에 걸쳐 60%로, 입주지정일에 나머지 30%로 책정했다. 발코니 확장비는 1167만~1509만원이다.

주변 시세는 아파트 노후도에 따라 큰 차이가 벌어져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접한 '고척파크푸르지오'는 올해 입주 17년차로 지난달 전용면적 59㎡가 8억9000만원(9층), 전용 84㎡가 11억5000만원(4층)에 각각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비해 재건축을 추진하는 입주 37년차인 '서울가든' 아파트 전용 84㎡는 지난달 직거래로 4억6000만원(2층)에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9월에 같은 주택형이 7억원(11층)까지 거래됐던 단지다.

주변에 노후 아파트가 밀집돼 있는 점과 최근 높아지는 공사비로 서울 전체의 분양가 우상향하는 점을 고려하면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의 분양가가 합리적이라는 게 분양 관계자의 평가다.

견본주택의 분양 관계자는 "고척동 내에서는 40년 가까이 된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이 2600만원 수준이어서 조금 비싸다고 생각하는 주민들도 있겠지만 인근의 다른 지역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4000만원 이상인 곳이 많아 대개는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의 분양가를 저렴하게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지역에 (입주 기준으로) 15년 만에 새로 공급되는 브랜드 아파트"라며 "주변에는 노후화된 아파트가 밀집돼 있어 현재 개봉3구역이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서울가든아파트가 재건축을 추진하는 등 단지 인근에서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커뮤니티시설 갖춰⋯내부 구조는?

단지는 1000가구가 채 되지 않는 데도 다양한 커뮤니티시설도 갖춘다. 커뮤니티센터 안에 △골프클럽 △스크린골프 △피트니스클럽 △GX룸 △라운지 카페 △독서실 △휴게라운지 △공유오피스가 들어선다. 이외에도 단지 내 △스카이라운지(108동) △게스트하우스 △어린이집 △시니어클럽 △카프스테이션 등도 조성한다. 세대 당 주차대수는 약 1.39대다.

견본주택에 유니트가 마련된 전용 59㎡B와 84㎡A의 경우 대체로 남서향, 남동향이 섞여있다. 전용 84㎡의 경우 모든 타입이 알파룸을 갖추고 있어 최대 방 4개에 화장실 2개 구조다. 84㎡A의 경우 디귿(ㄷ)자 모양의 주방과 붙어있는 알파룸을 방으로 사용하지 않고 주방을 넓게 쓰는 주방특화 설계 유상옵션을 선택할 수도 있다.

전용 59㎡도 모든 타입이 방 3개에 화장실 2개 구조다. 부엌 쪽 다용도실이 비교적 넓고 하향식 피난구가 더해진 구조로 돼 있다. 전용 59㎡B의 경우 3베이(Bay)이며, 부엌이 기역(ㄱ)자 모양이다. 방 3개 중 한 곳은 수납 특화 유상옵션을 선택하면 드레스룸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일반 문 대신 슬라이딩 도어와 드레스룸 전용 시스템 선반, 천장형 제습기를 설치할 수 있다.

청약은 오는 1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0일 1순위, 21일 2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27일 당첨자 발표에 이어 6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 간 정당 계약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