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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인 캔버스 백?"⋯전두환 가방, 5·18 재단 항의에 판매 중단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 얼굴이 새겨진 가방을 판매하는 글이 온라인 쇼핑몰에 게재됐다가 5·18 기념재단 측 항의로 판매가 중단됐다.

전두환 전 대통령 얼굴이 새겨진 가방을 판매하는 글이 온라인 쇼핑몰에 게재됐다가 5·18 기념재단 측 항의로 판매를 중단했다. 사진은 해당 상품. [사진=5·18 기념재단]
전두환 전 대통령 얼굴이 새겨진 가방을 판매하는 글이 온라인 쇼핑몰에 게재됐다가 5·18 기념재단 측 항의로 판매를 중단했다. 사진은 해당 상품. [사진=5·18 기념재단]

지난 12일 5·18 기념재단은 "9일 전두환 사진을 활용한 상품 판매 금지 요청 공문을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본사에 보냈다"고 밝혔다. 현재 해당 판매 글은 알리에서 삭제돼 검색 및 판매가 불가한 상태다.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중 한 곳인 알리에는 지난 8일 전두환의 얼굴과 'THE SOUTH FACE'라는 문구가 새겨진 가방 판매 글이 게시됐다. 이는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THE NORTH FACE)'를 패러디한 로고로, 'SOUTH'는 빨간색과 파란색이 섞여 태극기를 연상하게 한다. 문구 옆 사진은 전두환이 5·18 민주화운동을 유혈 진압하고 1980년 9월 대통령이 취임했던 시기의 모습이다.

판매자는 전두환의 얼굴이 담긴 가방을 "창의적인 캔버스 백"이라고 소개하며 약 1만5000원에 판매했다.

이에 5·18 기념재단은 친위 쿠데타를 일으키며 광주에 계엄군을 투입한 전두환의 이미지를 사용한 것은 민주주의 역사를 왜곡하는 것이라고 판단, 해당 플랫폼에 판매 중단을 요청했다.

발송한 공문을 통해서도 "일본 욱일기, 독일 하켄크로이츠와 마찬가지로 5·18 민주화운동을 유혈 진압한 전두환의 상품이 유통돼선 안 된다"며 "상품의 판매를 금지하고 관련 규정을 점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얼굴이 새겨진 가방을 판매하는 글이 온라인 쇼핑몰에 게재됐다가 5·18 기념재단 측 항의로 판매를 중단했다. 사진은 해당 상품. [사진=5·18 기념재단]
해당 판매 글은 현재 알리에서 삭제돼 검색되거나 판매할 수 없는 상태로 변경됐다. 사진은 해당 판매 글. [사진=알리 익스프레스]

재단 관계자는 "전두환을 희화화하고 소비 대상으로 삼는 행위에 유족들은 피눈물을 흘린다"며 "조만간 외교부와 중국 대사관 등에도 비슷한 취지의 공문을 보낼 계획"이라고도 전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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