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후보 2차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후보가 29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정계 은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2025.4.29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e5250377fa2d5d.jpg)
[아이뉴스24 김보선·김한빈 기자]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13일 부산을 방문 중인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홍준표 전 대구시장 지지층 일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지지 선언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제가 더 겸손하게 여러 빅텐트로 모시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시당에서 열린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 지지 선언식과 선대위 출정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홍 전 대표 지지자 일부에서 이 후보를 지지하면서 당내 안철수, 윤상현 의원 등이 우려의 메시지를 내고 있는 것과 관련해 당부할 말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정치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김 후보는 "이병태 (전 카이스트) 교수의 경우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해서 끝난 것 아닌가"라며 "(다른 분들도) 그런 경우는 있을 수 있다. 한국노총도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지만 지역적으로 부산이나 대구는 저를 지지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다만 "지금은 일반적인 대통령 선거가 아니라 나라가 위기에 처해 있고 경제가 그야말로 곤두박질 치는 상황에서의 제로섬 시대에 대한민국의 나아가야할 방향을 찾는 선거"라면서 "그런 측면에서 우리가 힘을 모아 이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면에서 제가 더 겸손하게 여러 정치적 견해를 가진 분들을 빅텐트로 모시고 다양한 좀 말씀 속에서 우리 대한민국 다시한번 위대하게 만들어내겠다는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2차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후보가 29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정계 은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2025.4.29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9247e6f1155188.jpg)
이날 홍 전 시장을 지지하는 '홍사모', '홍사랑' 등 일부 모임과 캠프 관계자들이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 우려의 메시지가 터져 나왔다.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철수 의원은 홍 전 시장에게 '이재명의 사탕발림에 결코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냈다.
그는 "후배의 노파심에서 드리는 말"이라며 "시장님께서는 누구보다도 이재명 후보 개인의 위험성과 민주당의 전횡이 나라에 어떤 해악을 끼쳐왔는지를 뼈저리게 경험하시고 줄곧 일관되게 문제를 지적해 오셨다. 그런데 최근 대선을 앞두고 시장님의 정치적 스탠스에 변화의 기류가 느껴진다는 이야기가 들린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혹여 1%라도 이재명 후보와의 협력 가능성을 고려하고 계신다면, 저는 우리 당의 당원이자 정치적 후배로서 그리고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간절히 말씀드린다"며 "절대 이재명 후보의 손을 잡으셔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윤상현 의원도 "홍 전 시장 지지자 모임이라는 분들이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홍 전 시장을 향해 "이것이 당신께서 꿈꿔왔던 보수와 진보가 공존하는 통합의 나라인가"라고 물었다.
윤 의원은 "하와이에서 망중한을 즐기실 때가 아니다"라며 "홍 전 시장님을 믿고 따르던 사람들이 분노와 방황 끝에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훼손하려는 세력과 결탁하고 있는데 이 절박한 현실을 정말 외면하실건가"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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