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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향한 과도한 민원?⋯"반복된 위법행위가 본질, 문제 제기하는 것이 상식"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연일 각종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최근 자신과 회사에 관한 반복된 민원에 불만을 표출했다. 이에 다수의 민원을 제기한 민원인은 "반복이 아니라 지속된 위반이 문제"라고 반박했다.

누리꾼 A씨는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반복이 아니라 '지속된 위반'이고 목적 역시 사익이 아닌 '공익'"이라며 "'반복 민원'이 아니라 '반복된 위법행위에 대한 책임 추궁'"이라고 강조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 3월 28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첫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 3월 28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첫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국민신문고 민원은 동일한 표현을 붙여 넣은 것이 아니라 각기 다른 위법 정황, 다른 시기와 장소, 다른 근거법령을 바탕으로 제기한 것이다. 문제의 본질은 반복된 민원이 아니라 반복된 위법 행위"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 "같은 업체가 전국 각지에서 유사한 불법행위를 반복했다면, 공익 제보자 입장에서는 그만큼 지속적이고 집요하게 문제를 제기할 수밖에 없는 것이 상식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언론은 이를 두고 '반복 제보' 운운하며 문제 제기자의 정당성을 흐린다. 언론의 책무를 방기하고 공익 감시를 방해하는 행위"라고 꼬집은 A씨는 "70여 건의 민원을 넣어야 했다는 사실 자체가 행정기관이 초기에 대응하지 않았음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언론과 행정기관도 질타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 3월 28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첫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역 축제현장에서 농약분무기통에 사과주스를 담아 뿌리고 있는 모습. [사진=백종원 유튜브]

아울러 "비위생 조리, 위법한 장비 사용, 식품위생법 및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등은 단 한 번의 위반이라도 대중의 건강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이 문제를 꾸준히 제기한 것은 공익적 책임감의 표현이다. 언론은 이를 '반복'이라기보다는 '지속된 감시'로 봐야 마땅하지 않나"라고 물었다.

A씨는 "'내가 안 먹었으니까' '내 가족이 저기 없었으니까' '내가 좋아하는 업체고 사람이니까'라는 이유로 문제를 보고도 침묵한다. 그래도 누군가는 행동하는 사람이 있어야 변한다"는 의견도 밝혔다.

그러면서 '기회를 주고 지켜봐 달라'고 말한 백 대표를 겨냥해 "각종 법규는 아랑곳하지 않고 수십, 수백만의 사람들이 찾아가서 응원하는 곳에서 비위생적인 조리와 산업용 조리도구로 음식을 해서 줬다. 처음부터 잘했으면 안 되는 것인가. 응원할 때 잘했으면 안 되는 일인가"라고 지적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 3월 28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첫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올해 들어 끊이지 않는 논란에 휘말린 것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백종원 유튜브]

그는 끝으로 "점주들이 힘들면 온 국민이 눈감아 줘야 하나. 앞으로 100여 건, 200여 건의 지속된 위반행위에 대해 감시하고 공익적인 신고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며 글을 맺었다.

A씨는 과거 더본코리아가 참여한 전국 곳곳의 축제현장에 대한 비위생적인 조리 도구와 과정 등을 다수 고발한 인물이다. 그가 국민신문고에 제기한 백 대표 및 더본코리아 관련 민원만 70여 건이 넘으며 해당 민원에 대한 답변 등도 공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A씨의 이 같은 행위를 '시추놀이' 등으로 폄하하며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백 대표 역시 지난 12~13일 열린 비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특정 누리꾼 몇 분이 민원을 70여개 올리면서 회사뿐만 아니라 관계가 있던 지자체, 점주들까지도 힘든 상황을 겪고 있다. 동일 민원을 계속 올려 점주들이 불안해하는 것은 물론 직원들 업무도 마비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 3월 28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첫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3일 더본코리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백종원 대표. [사진=더본코리아]

그러나 이 같은 일부 언론의 표현과 백 대표의 호소에도 국민 반응은 싸늘하다.

대다수 국민들은 "72건이나 신고할만큼 위반한 게 문제 아니냐" "신고자 색출하려던 버릇 어디 안 가네" "애초에 잘못을 안 했으면 될 일" "또 점주들 방패로 내세우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백 대표를 비판하고 있다.

실제 백 대표는 논란에 휘말린 이후 제기된 각종 민원에서 과태료 처분, 시정명령 등 행정처분을 다수 받았으며 이외에도 원산지표기법 위반,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등으로 진행 중인 경찰 수사만 14건에 달한다. 행정처분이 내려지지 않거나 경찰이 아직 수사에 착수하지 않은 각종 위생 관련 등 민원도 수십 개가 접수되거나 관련기관서 처리 중이다.

특히 국민들은 과거 SBS '골목식당' 프로그램에 출연해 여러 음식점 사장에게 엄격한 위생을 강조한 백 대표가 정작 본인은 더 심각한 비위생적인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격분하고 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 3월 28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첫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타 식당 주방 냉장고 먼지를 체크하고 있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유튜브 캡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 3월 28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첫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한 백 대표. [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캡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 3월 28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첫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한 백 대표. [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캡처]

더군다나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백 대표가 "내가 '신호위반 하지 마세요'라고 말했을지라도 나도 깜빡하고 신호위반 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라는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여 더욱 공분하고 있다.

한편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는 올해 1월 들어 각종 논란에 휘말렸다. 앞서 제기한 각종 위생 관련 문제들 이외에도 '빽햄 상술' '브라질산 닭 밀키트' '사과당 보복입점' '감귤 맥주 함량' '축제 초상권 사용 일방 통보' '직원 블랙리스트 운영' '지자체 편법 수의계약' '술자리 면접 및 성희롱' '방송가 갑질'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백 대표는 지난 6일 끊이지 않는 논란에 대해 "모든 문제는 제게 있다. 저에 대해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 말씀 올린다. 가맹점주님들과 주주님들, 고객님들만 바라보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며 사과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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