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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주·잠적'…김건희 특검 수사 대상들 '각자도생'


'김건희 집사' 제3국 도피…인터폴 적색수배
'주가조작' 삼부토건 부회장 영장심사 불출석
'공천개입' 의혹 정치인들 소환 일정 미뤄

[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주요 수사 대상자 상당수가 도주하거나 잠적하고 있다. 특검팀은 일부는 수배를, 일부에 대해서는 자진 출석을 촉구하고 있지만 수사 기간은 더 길어질 전망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4동제3투표소에서 투표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5.6.3 [공동취재]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4동제3투표소에서 투표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5.6.3 [공동취재] [사진=연합뉴스]

현재 특검팀 수사 갈래는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일명 '김건희 집사 게이트' △공천 개입 의혹 △서울양평고속도로 개발 특혜 의혹 등 크게 4가지.

이날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에 연루된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예정됐었으나 이 부회장은 출석하지 않았다. 그는 삼부토건 핵심 경영진 3명과 공모해 2023년 5~6월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포럼'에 참석한 뒤 폭등한 주식을 매도하는 방법으로 총 369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다.

문홍주 특검보는 "변호인만 출석했는데 이 회장 소재를 모른다고 한다. 도주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법원에서 판단할 일이지만, 실질심사에 출석 안 하면 영장을 발부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 뿐만 아니다. '집사 게이트' 당사자로, 지난 4월 베트남으로 도주한 김예성씨는 제3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 아내 역시 지난 6월 29일 베트남 호치민으로 출국하려다가 특검의 출국금지 조처로 실패하자 서울 강남 모처에서 잠적 중이다. 특검에 따르면, 김씨 처는 아이들과 함께 출국하려 했으나 본인은 남고 자녀들만 출국시켰다고 한다.

속도를 내기 시작한 공천개입 의혹 수사 대상자들도 소환 일정을 두고 버티는 상황이다. 주로 국민의힘 관계자들이다. 문 특검보는 "'명태균 사건'에 관련한 정치인들과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나 기간이 많이 남은 재판 일정이나 개인일정 등 납득하기 어려운 사유로 출석일자를 장기간 미루거나 거부하고 있다"고 했다. 특검은 앞서 공천개입 핵심 인물인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소환을 통보한 바 있다.

다만, 기업인들은 특검 수사에 대체로 협조하고 있다. 이 부회장과 함께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조성옥 전 회장, 이일준 회장, 이응근 전 대표 등 삼부토건 핵심경영진 3명은 이날 법원에 나와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집사 게이트' 연루자로 이날 출석이 예정돼 있던 김익래 전 다우키움증권 회장과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등 2명은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도 특검팀과 일정을 조율 중이다. 문 특검보는 "김 회장은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했다.

김 여사 일가의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에 연루된 사람들도 대부분 나와 조사를 받았다. 지난 15일에는 이상화 동해종합기술공사 부사장과 김모 경동엔지니어링 상무 및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8명이 피의자 또는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특검팀은 수사에 협조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 강경 조치 중이다. 김 여사 집사로 알려진 김씨는 체포영장 발부와 함께 즉시 지명수배와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졌다. 김씨 처에 대해서도 추적을 위한 '통신사실 확인자료 제공요청 허가서'(통신영장) 신청을 고려 중이다.

/최기철 기자(law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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