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HBM 훈풍' SK하이닉스, 2분기 사상 최대 영업익 9조 전망


매출은 20조6000억원대 예상...전년비 25.50% 상승할 듯
시장전문가 전망치 평균...SK하이닉스, 오는 24일 실적발표

[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특수를 바탕으로 올해 2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4일에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SK하이닉스 팹 내부.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팹 내부. [사진=SK하이닉스]

21일 금융정보업체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시장전문가들의 SK하이닉스 2분기 매출 전망치 평균은 20조6109억원이고 영업이익은 9조199억원이다. 이대로 된다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50%, 영업이익은 64.94% 증가한 것이다.

이는 매출이나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시장전문가들이 이렇게 보는 배경은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HBM 수요 증가가 지속되기 때문이다. 특히 엔비디아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와 함께 사용되는 HBM3 및 HBM3E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보다 한발 앞서 HBM3E 양산에 돌입했으며,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에 납품을 시작하며 공급 협력을 강화했다. D램 내 고부가가치 제품인 HBM 비중이 높아진 점도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D램 매출은 155억달러(약 21조5647억원)로, 삼성전자와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상무는 "SK하이닉스의 D램 내 HBM 비중은 2분기에도 45%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반기 HBM 비중은 엔비디아의 B200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록호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종업체 대비 경쟁 우위를 기반으로 HBM의 이익 기여도가 50%에 육박한다"며 "후발업체인 마이크론의 HBM 3E 12단 진입으로 인해 점유율이 일부 축소는 되겠지만, 선제적 공급 진입과 그에 따른 수익성 유지는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가 흐름은 실적 기대감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리면서 주가는 일시적으로 8.7% 하락했다. 이는 내년 공급 과잉으로 인한 HBM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등 경쟁사가 일제히 HBM 개발에 나서면서 기술 격차를 좁혀올 것이라는 의미다.

그러나 SK하이닉스는 내년 상반기까지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와의 공급계약을 이미 완료한 상태로 올 2~4분기 실적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레거시 D램 가격의 상승 요인으로 전체 매출이 일부 변화가 있을 수는 있지만, 기본적인 선에서는 크게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오는 24일 실적 발표와 함께 컨퍼런스를 열고 향후 경영 전략과 사업 계획을 공유할 예정이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HBM 훈풍' SK하이닉스, 2분기 사상 최대 영업익 9조 전망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