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솔리다임과 점진적으로 통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 "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30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지난해 3월 대표이사 취임 후 처음으로 주총을 주재했다.
박 부회장은 "출범 10주년을 맞이한 SK하이닉스는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모습으로 성장했다"며 "이런 변화와 성취는 모든 구성원들의 노력은 물론 SK하이닉스와 특별한 시간을 함께 해준 주주들의 성원과 지지 덕분"이라고 말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30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회사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https://image.inews24.com/v1/8c53049412fac6.jpg)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2월 낸드 사업 성장을 위해 인텔의 낸드 사업부문 1단계 인수 절차를 완료하고 자회사 '솔리다임'을 출범시켰다.
박 부회장은 "솔리다임과 SK하이닉스의 SSD 사업을 점진적으로 통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운영 체계를 강화하고 낸드 사업을 더욱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미래 성장 인프라와 관련해 박 부회장은 "용인 클러스터는 장기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소부장 협력사들과 상생하는 반도체 생태계의 핵심 기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미국 실리콘밸리에 연구·개발(R&D)센터를 구축하고, 빅 테크 기업과의 협업을 도모하는 핵심 거점으로 삼아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박 부회장은 수익구조 안정화를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박 부회장은 "글로벌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투자 효율과 생산성을 높여 안정적인 수익구조 기반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박 부회장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사적인 노력이 이뤄져야 하는 만큼 전담 조직과 ESG 경영위원회를 신설했다"며 "2050년 RE100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소비 전력의 33%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한다는 중간 목표를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연간 고정 배당금을 20% 상향하고, 올해부터 분기배당을 실시한다"며 "올해부터 3년간 창출되는 누적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의 50%를 추가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총에서 SK하이닉스 주주들은 곽노정, 노종원 사장 사내이사 신규 선임, 하영구 사외이사 재선임 등 안건을 의결했다.
박정호 부회장은 "지난 시간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며 "세계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일류 기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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