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KT가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선방했다. 2022년도 3분기 누적 연결·별도 영업익이 1조원을 돌파하면서다. 디지털 플랫폼 기업(DIGICO) 전환 가속화와 KT스튜디오지니 등 콘텐츠 자회사 성장이 주효했다.
![KT 사옥 전경. [사진=KT]](https://image.inews24.com/v1/c87ddd806b34c5.jpg)
KT(대표 구현모)는 2022년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6조4천772억원 ▲영업이익 4천529억원 ▲당기순이익 3천262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 18.4% 늘어난 반면 당기순이익은 3.4% 줄었다.
2022년 3분기 연결기준 누계 실적으로는 매출액 19조671억원, 영업이익 1조5천387억원, 당기순이익 1조1천45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계 별도 기준 영업익은 1조570억원. 연결·별도 3분기 누계 영업익이 1조원을 돌파한 건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우선, 유·무선 사업(Telco B2C)은 프리미엄 가입자 증가세가 지속됐다.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는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약 57%로 796만명을 기록했다. 홈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했으나, 고품질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기가인터넷 판매 비중이 늘어났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B2C 플랫폼 사업(DIGICO B2C) 중 IPTV 사업은 기존 ‘올레tv’에서 ‘지니TV’로 전면 개편하고 인공지능(AI) 기반의 ‘미디어포털’ 서비스를 도입해 홈 미디어 시대를 열었다. 기존 미디어 플랫폼의 장벽을 낮추고 고객의 다양한 콘텐츠 수요를 충족하며 IPTV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B2B 플랫폼 사업(DIGICO B2B)은 올해 높은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기업 디지털전환(DX)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B2B 사업 올해 3분기 누적 수주액은 전년 대비 21% 성장했다. AICC사업은 지난 분기에 이어 금융권을 중심으로 한 대형 구축사업의 확대로 전년 동기 매출 대비 91.7% 성장했다.
최근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및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시장의 성장으로 ABC(AI·BigData·Cloud) 중심의 신사업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 KT는 안정적인 유무선 네트워크와 산업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B2B 플랫폼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T 사옥 전경. [사진=KT]](https://image.inews24.com/v1/682b9be7cab0f6.jpg)
B2B 고객 대상 사업(Telco B2B)에서는 국내외 대형 CP사의 트래픽량 증가와 함께 신규 CP사 유치에 성공하며 기업 인터넷 사업 매출이 전년대비 10.9% 증가했다. 기업통화 매출은 기업인터넷전화의 고ARPU 중심의 성장과 MVNO 시장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6.8% 늘었다.
KT그룹은 올해 신한은행과 지분교환을 통한 파트너십 구축, CJ ENM과의 콘텐츠 사업 전방위적 협력에 나섰다. 지난 9월 미래 모빌리티 사업 선도를 위해 현대차그룹과 상호 지분을 취득했다. KT는 각 분야 선도 사업자와의 제휴를 바탕으로 DIGICO 전환 속도를 내며 미래 사업 준비에 나서고 있다.
KT스튜디오지니·나스미디어 등 KT그룹 콘텐츠 자회사 활약이 돋보인다. 콘텐츠·광고·커머스 등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높은 성장을 이뤄내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4.7% 성장했다. 최고시청률 17.5%를 기록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이어 '신병', '굿잡', '얼어죽을 연애따위' 등 후속작이 연이어 흥행했다.
KT클라우드는 2022년 1~6차 공공 클라우드 전환사업 기관 수, 시스템 수 기준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공공 클라우드 시장을 선도했다.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시장에서의 오랜 경험과 역량, 철저한 안전 운용과 점검 체계를 기반으로 입지를 다지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
그룹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통해 그룹 성장 동력을 높이고 있다. 국내 미디어∙콘텐츠 산업 내 OTT 경쟁력 강화와 K-콘텐츠 성장을 위해 KT 시즌(seezn)과 티빙 간 통합을 결정했다. 오는 12월 1일 합병 예정이다. 해저케이블 건설 전문회사인 KT 서브마린은 국내 최대 케이블 제조사 중 하나인 LS전선을 전략적 주주로 유치하며 해저 케이블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인플레이션 등 대외 불확실한 환경에서도 KT는 DIGICO와 B2B 사업의 성장을 이뤄냈다"며, "남은 기간에는 DIGICO 전환을 통한 성장과 수익성 중심 경영을 강화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