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일본 도쿄의 주요 고급 호텔 15곳이 숙박 요금과 관련된 중요 정보를 공유하며 담합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
![일본 도쿄의 주요 고급 호텔 15곳이 숙박 요금과 관련된 중요 정보를 공유하며 담합을 시도한 정황이 확인됐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아고다]](https://image.inews24.com/v1/1b44456c5d66f1.jpg)
지난 17일(현지시간) 일본 아사히신문은 제국호텔·호텔 뉴오타니·오쿠라 도쿄·하얏트 리젠시 도쿄 등 동경 유명 고급 호텔 총 15곳이 매달 정기적으로 회의를 갖고 △객실 가동률 △평균 숙박 요금 △요금 책정 방침 등의 정보를 교환해 왔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들의 회의가 수십 년간 지속된 관행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부 호텔들은 실제로 회의를 통해 숙박 요금을 인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일본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각 호텔이 경쟁사의 객실 가동률과 요금을 비교해 요금을 결정한 행위가 '독점금지법' 위반이자 담합(카르텔)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경고를 전달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요구했다.
아울러 비즈니스호텔과 도쿄 외 지역 호텔에서도 이같은 정보 공유 행위가 광범위하게 이뤄졌을 가능성에 주목하며,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 도쿄의 주요 고급 호텔 15곳이 숙박 요금과 관련된 중요 정보를 공유하며 담합을 시도한 정황이 확인됐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아고다]](https://image.inews24.com/v1/3d88d00dbdd9d4.jpg)
최근 일본 기업 신용조사 업체 '도쿄상공리서치'는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비즈니스호텔 등 11개 업체의 평균 객실 단가가 1만 5537엔(약 15만 5000원)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 2021년 8320엔(약 8만 3000원)보다 86.7% 상승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15개 호텔은 현재 정보 교환 모임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제국호텔 측은 "정보 교환이 담합을 의도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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