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현대제철이 포스코와 힘을 합쳐 미국 시장 교두보를 마련하기로 한 가운데 국내 시장에서도 협력할 것을 시사했다.

현대제철은 24일 진행된 2025년도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은 뜻을 내비쳤다.
현대제철은 2029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내년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연산 270만톤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를 착공할 계획이다. 포스코가 이 제철소에 지분을 투자하기로 했다.
현대제철 측은 "다양한 내용을 협의 중"이라면서 "미국 투자 협력에 이어 국내 사업에 있어서도 다양한 협력을 기대하고 있지만 현재 세부적인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미 현지 제철소 건립과 관련해 양사의 구체적 지분 투자 비율은 밝혀지지 않았는데, 포스코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해 기술 협력과 공급망 구축에 힘을 보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번 현대제철의 언급은 미국 내 철강 관세 문제 공동 대응에 이어 국내 시장에서도 가격 안정화와 공급망 재편,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제철은 2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적 입장을 내놨다.
현대제철 측은 "철강재 수요 감소로 시황이 부진하지만 향후 중국 경기 부양책 시행과 중국 내 철강 감산으로 글로벌 철강 수급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내 시장의 경우 반덤핑 관세 부과에 따라 저가 판재 수입량이 감소하고, 봉형강 제품의 감산 및 성수기 진입으로 판매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돼 2분기부터 완만한 실적 회복이 전망된다"고 전망했다.
미 제철소 건설을 위해 차입을 고려하는지에 대한 질의에 현대제철 측은 "3년에서 4년 정도로 분산이 되기 때문에 추가적인 자금 부담이 작용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제철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 5635억원에 영업손실 190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와 견줘 6.5%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할 경우 적자폭은 줄어들었다.
당기순손실은 544억원이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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