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 'S&T·리테일 쌍끌이' 영업익 배증

[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현대차증권이 중소형 증권사의 실적 부진 우려를 해소했다.

현대차증권은 24일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71억원으로 전년 동기(131억원) 대비 106.2%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당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102억원) 대비 89.3% 증가한 193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실적 개선의 요인은 S&T(세일즈앤트레이딩) 부문과 리테일 부문의 고른 성과다.

S&T 부문의 순영업수익은 690억원으로 전년 동기(457억원) 대비 51% 증가했다. 자기자본투자(PI) 부문에서는 구로 소재 ‘지밸리 비즈플라자’ 지분 매각 수익 등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거뒀다. 채권 부문에서는 1분기에 2조9000억원 규모의 은행채를 인수하면서 수익이 증가했다. 앞서 현대차증권은 지난해 12월 S&T본부를 신설해 파생상품, PI 등 트레이딩 및 운용 관련 영업조직을 집중 배치했다.

리테일 부문에서는 금융상품 판매 증가와 VIP 고객관리 강화 등으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금융상품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한 순영업수익을 기록하면서 리테일 부문 실적을 견인했다. 2분기에는 MTS 개선을 통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해외주식 활성화 이벤트 등을 통해 해외주식 수수료를 확대할 방침이다.

IB 부문은 IB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실적 변동폭을 최소화했다. 현대차증권은 부동산 PF 비중을 줄이는 방향으로 IB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업금융 부문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1조 2125억원의 회사채를 인수하면서 수수료 수익이 증가 했고, ABL(자산담보부대출) 금융주선, 기업 일반 신용대출 금융주선 등 비부동산 영역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거뒀다.

올해 3월 말 기준 우발채무 규모는 약 6259억 원으로, 자기 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율이 2024년 말 대비 약 12% 줄었다. 지난 3월엔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으로 자본적정성을 높였다. 이에 따라 현대차증권 NCR(순자본비율)은 2024년 12월 말 478%에서 2025년 3월 말 591%로 큰 폭으로 개선됐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S&T, 리테일 ‘양 날개’의 고른 수익성 확보와 선제적 리스크 관리가 1분기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의 비결"이라며, "올해는 게임체인저 역량 확보, 비즈니스 체질 개선 지속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재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