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 시위에서 마블 캐릭터 '캡틴아메리카' 복장으로 나타나 화제가 된 40대 남성 안모 씨에 대해 검찰이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지난 2월 마블 캐릭터 '캡틴아메리카' 복장을 한 40대 남성 안모 씨가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윤석열 당시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를 벌이며 방패로 엘리베이터를 막고 있다. 사진은 유튜브 영상화면 캡처. [사진=유튜브 '홍타몽']](https://image.inews24.com/v1/3df5d694c401d1.jpg)
검찰은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구창규 판사)에서 열린 안 씨의 건조물침입미수·공용물건손상 혐의 등 공판에서 재판부에 이같은 형을 요청했다.
앞서 안 씨는 지난 2월 14일 '캡틴아메리카' 복장을 하고 서울 중구 주한중국대사관 난입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그는 차량이 드나드는 틈으로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찰에 제지당했다.
이후 안 씨는 같은 달 20일 자신을 빨리 조사하라며 남대문경찰서에서 난동을 피우다 출입 게이트 유리를 발로 깨고 내부에 무단 침입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이 과정에서 현장 경찰관에게 가짜 미군 신분증도 제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날 재판에서 "외국대사관에 침입하려 하고 공공기관인 경찰서에서 사용하는 물건을 부당한 이유로 파손하는 등 범죄가 중대하다"며 "허위 주장을 반복해 수사에 혼선을 준 점 등에 비춰 범행을 진지하게 반성하는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지난 2월 마블 캐릭터 '캡틴아메리카' 복장을 한 40대 남성 안모 씨가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윤석열 당시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를 벌이며 방패로 엘리베이터를 막고 있다. 사진은 유튜브 영상화면 캡처. [사진=유튜브 '홍타몽']](https://image.inews24.com/v1/aa826b172c863d.jpg)
반면 안 씨는 "추후 (구치소에서) 나간다고 하더라도 항상 준법정신의 틀 안에서 법이 허용하는 내용으로 퍼포먼스를 제한해 사회활동을 이어 나가겠다"며 "많은 행정력이 소비되고 많은 분이 피해를 입은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날 재판부는 안 씨의 첫 공판과 함께 심리를 종결했다. 안 씨의 1심 선고는 내달 28일 내려진다.
앞서 안 씨는 지난 2월 국가인권위원회 등에서 펼쳐진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시위에서 '캡틴아메리카'의 복장과 방패를 착용하고 나타나 이목을 끌었다. 이후 그가 과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안중근 의사의 후손을 사칭했던 사실, 지난 2018년 대한애국당 소속으로 서울 강남구의원 후보에 출마한 사실 등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졌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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