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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군산 찾아 "4대강 40조는 되고, 지역화폐는 안 되나"


"'배고파 죽겠는데'…정부, 경기 나쁘면 돈 풀어야"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가 16일 정치권 일각에서 자신의 지역화폐 공약을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 "이명박 정부 때 4대강 정비에 20조원·40조원 퍼붓는 건 괜찮고, 군산에 지역화폐 지원 300억원 하는 건 죽어도 안 되냐"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6일 전북 군산시 구시청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엄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5.5.16 [공동취재]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6일 전북 군산시 구시청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엄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5.5.16 [공동취재]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전북 군산시에서 유세에 나서 "힘 있는 사람과 돈 많은 사람 쪽에 돈을 마구 갖다 쓰면 투자라 하고, 돈 없는 데다가 돈 쓰면 낭비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가계·기업이 각각 원래 역할이 있다"며 "경기가 나빠지면 정부가 돈을 풀어야 하고, 경기가 너무 활성화돼서 과열되면 세금을 더 걷든 이자를 올리든 해서 약간 눌러준다. 근데 지금 정부는 무조건 아낀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 배고파 죽겠는데, 허리띠 졸라서 허리 부러지게 생겼다"며 "이렇게 하면 안 된다. 그래서 지금도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자, 소비 진작을 시키자, 돈이 돌게 하자고 했더니 절대 안 된다고 고집을 부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군산 지역 현안 과제인 '조선소 전면 재가동' 문제도 언급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지난 2017년 폐쇄됐다가 2022년 5년 만에 부분 재가동했지만, 전면 재가동은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후보는 "조선 사업은 경기 기복이 심해 잘될 때는 너무 잘되지만, (안 될 때는) 축 주저앉는다"라며 "이걸 정부가 조정해 줘야 한다. 배 수주가 없을 때는 군함이나 공용선 발주를 많이 해줘야 하는데, 지금 조선 산업 관련해 새로운 기회가 생기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이 해군을 강화하면서 해군 군함 수요가 아주 많아지고 있다"며 "지금 한미 간 통상문제로 곧 협상도 하고 갈등도 생길 텐데, 이것도 주요 의제가 될 것이며 우리에게 기회요인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하기에 따라 경제상황을 많이 바꿀 수 있고, 좋아질 수 있다"면서 "유능한 정책을 하는 충직한 일꾼이 하면 잘 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호남 소외론을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그는 "전북도 소외감 많은 것 안다. 지방이라 소외, 호남이라 소외, 호남에서도 전북이라 소외됐는데 그 억울한 생각이 앞으로 더 생기지 않도록 충분히 대우받는다는 생각이 들도록 정부가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군산 유세에는 경찰 추산 4000여명의 시민이 모였다. 이 후보는 군산 유세 직후 전주로 이동해 '청년 국악인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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