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정 민생경제 협의체 회담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6.4.7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e09985be4a7020.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개헌 선언 전 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라는 국민의힘 지도부의 요구에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여야정 민생경제협의체 비공개 회의 관련 백브리핑에서 장동혁 대표가 이 대통령에게 개헌을 논하기 전에 중임이나 연임을 하지 않겠다고 국민께 선제적으로 선언하는 것을 건의했지만 이 대통령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민생경제협의체 회의에서 국민의힘에게 지방선거 동시 부분 개헌 협조를 요청했지만, 당은 반대 입장이 당론임을 재차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개헌 문제 이외에도 이 대통령이 이날 국정운영과 쟁점법안 처리 관련 당 측의 제안에 대부분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최근 고유가 상황 관련 송언석 원내대표가 현금 지원 대신 유류세 추가 인하 방안을 제안했으나, 이 대통령은 지역상품권을 통한 민생지원금 지급이 우선이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걸로 전해졌다.
또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의 조속한 국회 통과, 민생경제협의체 정례화도 건의했으나 이 대통령이 각각 부정적 입장과 '필요 시 개최'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최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국민의힘은 이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에게 미국-이란 전쟁 종료 시까지 '윤석열 정권 조작기소 국정조사' 중단도 촉구했으나 민주당 지도부가 강경하게 반대했다고 한다.
다만 '전쟁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세부 내용과 관련해서는 여야정이 일부 접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이 반영을 주장한) 국민생존 7대 사업에 민주당이 긍정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긍정적으로 협치기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제시한 '7대 사업'은 △운수 종사자 약 120만여 명에 60만원 유류보조금 지원 △자영업자 67만 대상 배달비·포장용기 구입비 지원 △K-패스(대중교통비) 6개월 간 50% 인하 지원 △청년 월세 지원한도 30만원 확대 △청년 내집마련 특별 대출 2차 보전 추진 등이다.
당이 추경안에서 삭감을 요구했던 TBS(서울교통방송)·중국 관광객 지원 예산 역시 정부·여당이 국민의힘의 요구를 수용하는 쪽으로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TBS 예산은 이번 추경과 맞지 않은 측면이 있어 제외하기로 내부에서 정리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도 관광객 지원 예산이 중국인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장 대표의 지적에 '중국인 대상이라면 삭감이 맞다'고 한 바 있다.
최 수석대변인은 "(TBS 예산은 제외하기로) 정리가 된 것 같고, '중국인 짐 캐리' 예산은 이 대통령의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회의 총평에 대해 "고물가·고환율·고유가 삼중고에 여야 대표와 대통령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대화할 수 있는 것 자체가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국회에서 추경을 비롯한 논의가 활발히 되길 기대하며 입장 차가 있는 부분은 계속 협치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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