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7b6f85f0395e9e.jpg)
[아이뉴스24 윤희성 기자] 코스피가 고금리 우려에도 큰 폭의 내림세 없이 장을 출발했다. 인공지능(AI) 개발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AI 속도조절론'이 부상하면서 미국 주요 반도체주가 3~5%대 하락했지만 국내 반도체 대형주는 낙폭을 제한하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AI 개발 속도 조절론이 오히려 AI 산업의 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점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분석도 나온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8.54포인트(0.43%, p) 내린 6655.83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25.12(0.38%) 내린 6659.25에 출발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개인이 매수를 주도하고 있다. 개인은 3930억원치를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52억원·2309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최근 글로벌 AI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AI 모델의 성능 향상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반도체주를 둘러싼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다. 전날 미국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3.36%, 브로드컴은 4.77%, AMD는 4.40%, 인텔은 5.59% 각각 내렸다.
반면 국내 대형 반도체주는 상대적으로 보합권에서 움직이며 미국발 충격을 일부 방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00원(0.40%) 오른 25만원, SK하이닉스는 1만원(0.59%) 오른 170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AI 속도조절론 자체보다 AI 투자 사이클의 지속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고금리-고유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식시장과 경제가 잘 견뎌내고 있는 원인은 무엇보다 강력한 AI 투자 사이클"이라며 "개발 속도 조절 대두는 한편으로 AI 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어 "주식시장과 경제를 지지하고 있는 AI 사이클의 진화 속도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지만 AI 사이클은 계속 진화하면서 또다시 걱정의 벽을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다만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일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기(1.38%), LG에너지솔루션(0.57%), 현대차(0.81%), 삼성바이오로직스(1.06%), KB금융(2.51%), 삼성생명(3.27%) 등이 내리고 있다.
간밤 미국 국채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5%를 웃돈 점도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5.012%까지 올랐다가 상승 폭을 줄여 4.960%로 마감했다. 고유가 부담도 이어지면서 뉴욕 3대 지수 역시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은 0.2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0.48%, 나스닥 종합지수는 0.56% 각각 내렸다.
코스닥은 내림세로 출발한 뒤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6.42(0.80%) 내린 813.21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0.30(0.04%) 내린 806.49에 개장한 뒤 소폭 반등하고 있다.
코스닥에서도 개인이 360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54억원·29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종목별로는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알테오젠(1.35%), 레인보우로보틱스(2.85%), 이오테크닉스(3.74%), 로보티즈(6.32%), 리노공업(0.31%), 심텍(1.52%)가 오르고 있다.
반면 에코프로(0.12%), 에코프로비엠(0.10%), 주성엔지니어링(0.73%), 원익IPS(0.82%)는 하락 중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 10년물 금리 5.0% 돌파 및 미국 반도체주 급락 부담에도 전일 국내 증시에 선반영 인식 속 미국 증시 장중 낙폭 축소 소식 등에 힘입어 전일의 급락분을 만회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희성 기자(heeh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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