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기업들이 지난 4분기 경기 회복을 거의 체감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체감경기 부진은 올해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산업연구원은 지난해 11월 19일부터 12월 20일까지 426개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1분기 제조업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4분기 시황지수가 94로 기준치(100)를 밑돌았다고 5일 밝혔다. BSI는 100보다 크면 경기 호전, 100보다 작으면 악화를 의미한다.
업종별로는 자동차(116), 섬유(107), 비금속.석유(103)만 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나머지 8개 조사대상 업종은 전분기 대비 실적이 저조하거나 동일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조선(100)의 경우 지난 2012년 2분기 이후 9분기 만에 전기 대비 부진세에서 벗어났다.
4분기 부문별 BSI 실적치도 매출(94), 내수(92), 수출(96), 경상이익(89) 등 모든 부문이 전분기보다 부진했다.
여기에 올 1분기 BSI 시황 전망지수도 93을 기록, 기업들의 체감경기 개선은 더디게 진행될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반도체(127)의 반등과 섬유(104)의 호조세 지속이 예상되며 전자(81), 철강(96) 등은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부문별로도 매출(94), 내수(92), 수출(96), 경상이익(90) 등 전 부문에서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의 거시 지표 개선세와 기업들이 체감 하는 경기 회복 사이에는 시차가 존재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산업부에 따르면 올해 연간 전망지수는 100을 기록, 전반적으로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내수(107)와 수출(108)의 고른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산업별로는 반도체(137), 자동차(104) 등 주력산업의 선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그간 부진했던 조선(104)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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