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1세션에 참석하고 있다. 2025.10.31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9fa9cfd84a6c36.jpg)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1일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본회의 연설에서 "다자간 무역 체제를 공동으로 수호해야 한다"며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와 자국 우선주의를 겨냥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2차 APEC 정상회의 제1세션에서 "현재 세계는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시대가 격동할수록 우리는 더욱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해야 한다"며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다자간 무역 체제의 권위와 실효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는 개방적인 지역 경제 환경을 공동으로 조성할 것"이라며 "무역 및 투자 자유화와 원활화를 지속적으로 촉진하고, 지역 경제 통합 과정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 상호 연계와 공동 발전을 촉진해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APFTA) 건설의 동력과 힘을 모아갈 것"이라며 미국 중심의 세계 무역 질서를 견제했다.
미국과 치열하게 패권을 다투고 있는 산업망과 공급망에 대해선 "놓아주기"보다는 "손잡기", "사슬 끊기"보다는 "사슬 확장하기"의 원칙을 고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공급망의 개방적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이해관계의 접점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며 "물리적·소프트·정서적 연결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개방적 발전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외에도 무역의 디지털화와 녹색화, 포용적이고 공평한 발전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시 주석은 지난 23일 막을 내린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 회의에서 채택한 제15차 5개년 계획 수립을 언급하며 "이 기회를 빌려 전면적인 개혁을 더욱 심화하고, 고수준 개방을 확고히 확대하며, 중국식 현대화의 새로운 성과를 바탕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세계에 끊임없이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문장원 기자(moon334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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