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특검, '권성동 추가 소환' 가능성…'속도 조절' 불가피


'통일교-尹' 핵심 고리…특검 "궁금한 게 많아"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에 "시기상으로 섣부르다"
김기현 전 대표 소환 여부에도 "아직 검토 안 해"
당원 명부 확인이 관건…압수수색 영장 재청구

[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통일교 국민의힘 전당대회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피의자로 소환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추가 소환 가능을 시사했다. 그동안의 수사 진행속도와 비교할 때 국민의힘 당원 확인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속도 조절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박상진 특검보는 27일 "권 의원에게 궁금한 게 많다. 조사결과에 따라 판단해야 되겠지만 오늘 만약 조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으면 당연히 추가 조사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박 특검보는 2023년 3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김기현 의원에 대한 소환계획은 아직 없다고 했다. 그는 "관련자를 소환조사 할 만큼 수사가 무르익거나 진행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권 의원이 당 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 하자 통일교 측이 김 의원을 밀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휴대전화를 압수·분석한 결과, 전씨가 윤씨에게 '당대표 김기현, 최고위원 박성중·조수진·장예찬으로 정리하라'는 취지로 보낸 문자메세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한학자 통일교 총재 역시 이번 사건에 연루돼 있다고 보고 조사 중이지만 아직 소환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 한 총재는 '통일교인 입당' 의혹 뿐만 아니라 2022년 2~3월 두 차례, 경기도 가평 천정궁(통일교 성지)으로 권 의원을 초청해 정치자금을 건넸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박 특검보는 "충분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새 지도부를 맞은 국민의힘의 조직적 대응도 특검팀의 수사 스텝과 관련해 영향이 없지 않아 보인다.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대표는 전날 취임 기자회견에서 "특검에 대응하기 위해서 실질적인 대응팀을 최대한 빨리 구성하겠다. 그 일에 전적으로 힘을 보탤 수 있는 변호사를 선임해서 조직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특검팀은 통일교와 권 의원, 국민의힘, 윤석열 전 대통령의 연관 가능성도 조사 중이다.

이에 대해 박 특검보는 "누차 말씀드리지만 당원 명부 압수가 아니라 (통일교인들의) 당원 가입 여부에 대한 협조 차원"이라며 "압수수색 영장을 재청구할 생각이지만 다른 수사 일정 때문에 지체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앞서 특검팀은 두번에 걸쳐 국민의힘 당원 명부 확인을 시도했지만 국민의힘의 강력한 반발로 모두 실패했다.

특검팀은 권 의원을 상대로 통일교와 접촉한 계기 등 기본적 관계부터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했는지 여부 등 관련 의혹을 집중적으로 캐묻고 있다. 권 의원도 조사실 영상녹화를 수용하고 자신의 결백함을 적극 소명하고 있다고 한다. 박 특검보는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와 관련해 "아직 조사 중이다. 시기상으로 조금 섣부르지 않나"라며 말을 아꼈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특검팀 조사를 받으러 나오면서 "특검측이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해서 저는 결백하다. 그래서 당당하다"고 했다. 이어 "특검이 아무리 수를 쓴다고 해도 없는 죄를 만들 수는 없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야당인 국민의힘의 뿌리를 뽑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일교 청탁 의혹을 받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27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권 의원은 2021∼2024년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 씨(구속기소)로부터 통일교 행사 지원 등을 요청받으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2025.8.27 [사진=연합뉴스]
통일교 청탁 의혹을 받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27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권 의원은 2021∼2024년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 씨(구속기소)로부터 통일교 행사 지원 등을 요청받으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2025.8.27 [사진=연합뉴스]
/최기철 기자(lawch@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특검, '권성동 추가 소환' 가능성…'속도 조절' 불가피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