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24일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순방길 동행을 위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8.24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3113d7362b8d50.jpg)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2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에 대해 "관계 기관을 통해 알고 있었고, 오늘 발표될 것이라는 보고도 아침에 받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북·중 관계가 발전하길 기대한다. 남북 간의 대화·협력 채널은 늘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강 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정부는 이 내용을 사진에 인지하고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번 한미 정상회담도 이런 사안들의 영향을 고려해 진행됐다"며 "회담에서 잘 논의된 부분을 이번 흐름의 연장선에서 해석할 여지가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오는 9월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 항일 전쟁 승전 80주년 기념행사 열병식에 참석한다"라고 보도했다.
강 실장은 오는 10월 열리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북미 정상 간 대화 재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북미 대화의) 공간이나 방식, 시기 등을 확정할 단계는 전혀 아니다"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향후 남북 간 채널을 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여야 지도부 회동 제안에 대해 "정식 제안이 오면 어떤 형식으로, 어떤 의제를 갖고 회담할지 서로 협의한 후 영수 회담에 응할 것인지 여부도 그때 결정하겠다"고 밝힌 데에 대해선 "이해하기 어렵다"며 아쉬운 반응을 보였다.
강 실장은 "어제(27일) 정무수석이 가서 말하지 않았나. 공식 제안이라면 문서로 보내야 하나"라며 "정무수석은 대통령실을 대표해 정무적인 활동을 하는 분이고, 그분이 대통령 말씀을 이미 전했다. 더구나 비공개로 (회동 제안을) 말한 게 아니라 공개적으로 말해 언론 보도가 나온 것 같고, 의제도 말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금 더 넓은 마음으로 국민이 답답한 부분, 정치가 답답한 부분을 함께 해결해 주는 마음으로 장 대표가 대통령실의 성의 있는 제안을 헤아려달라"고 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선 "한미 동맹은 군사 영역을 넘어 안보와 경제 기술을 아우르는 미래형 포괄적 전략 등으로 진화했다"고 평가했다.
강 실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성과로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 굳건한 신뢰 관계가 형성됐다는 점"이라며 "두 정상은 첫 만남을 통해 양국 관계에 대한 미래 청사진을 공유했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필요성에도 뜻을 모았다. 양국 정상의 신뢰는 향후 한미 관계 발전에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했다.
/문장원 기자(moon334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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