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민의 톺아보기] IAA 2025, 구글 제미나이가 제시하는 차량용 AI의 진화

최근 인포테인먼트 시장에서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의 적용이 늘어나면서, 구글 제미나이의 영향력도 강해지고 있다. 자동차사들은 거대언어모델(LLM)을 통한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시작으로, 지도 연동, 서비스 추천, 자율주행 응용 등 다양한 인공지능(AI) 서비스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IAA 2025에서 전시장을 크게 꾸린 구글은 제미나이를 이용한 차량용 AI의 진화 방향을 제시했다. 아직 LLM에서 크게 진화한 모습은 아니지만 앞으로 다양한 응용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제미나이, LLM을 이용한 대화형 인터페이스

지난 CES 2024에서 주요 자동차사들은 LLM을 이용한 차량용 AI 서비스를 제시한 바 있다. 이후 폭스바겐-챗GPT 상용화를 시작으로 BMW-아마존, 벤츠-구글 등 차량용 LLM 기술이 점차적으로 상용화되고 있다.

LLM의 적용으로 기존의 단순한 질문 위주의 AI 음성 인식에서 나아가, 대화를 이해하고 서비스를 추천해 주는 수준까지 가능해진다. IAA 2025에서 구글은 르노 차량에서 제미나이를 이용한 대화형 인터페이스 시연을 선보였다.

음성, 이미지 등을 이용한 멀티모달 서비스에서는 카메라에 들어오는 건물이나 관광 명소를 대화를 통해서 검색하는 시연을 선보였다. 전면에 있는 건물이나 관광명소를 카메라로 인식하여 사용자에게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또 주행 중에 표지판 등을 인식하고, 외국에 있을 때에는 원하는 언어로 번역해 주는 기능도 제공할 수 있다.

다음 시연으로는 일정 거리를 주행 후에 보이는 건물이나 명소를 카메라로 인식하여 알려 주고, 이전 지점에서의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를 알려주는 시연을 선보였다. 구글 관계자는 이 시연이 AI의 메모리 기능을 활용하는 시연이라고 밝혔다.

사용자가 원하는 AI 에이전트 설계하기

사용자가 원하는 AI 에이전트를 설계하고, A2A를 이용하여 AI 에이전트간 통신으로 멀티 에이전트를 구동할 수 있다. 시연에서는 대화형 AI 에이전트와 지도 에이전트, 결제 에이전트 등을 연동하여 다양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구글 담당자는 사용자가 원하는 서비스에 맞게 다양한 대화형 에이전트를 설계하고, 연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직은 서비스 초기이지만, 제미나이 기반 응용 코드를 제공하여, 개발자와 사용자가 향후 멀티 에이전트 서비스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차량용 AI의 진화와 경쟁

다양한 생성형 AI가 차량에 들어오면서, 사용자 서비스가 늘어나는 동시에 생성형 AI 간의 경쟁도 가속화되는 상황이다.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적용이 늘어나는 자동차 시장에서는 제미나이의 적용이 늘어나는 반면, 구글의 유료 서비스 부담을 덜기 위해서 경쟁사의 AI를 사용하는 경우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구글은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차량용 AI 서비스를 선보였다. 아직, 사용자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수준의 AI 서비스를 제공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앞으로 자동차 적용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멀티 에이전트 기반 서비스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구민 국민대 교수는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네오엠텔의 창업멤버였고, 이후 SK텔레콤에서 근무했다.

현대자동차 생산기술개발센터, LG전자 CTO부문,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네이버 네이버랩스의 자문교수와 유비벨록스, 휴맥스, 현대오토에버 사외이사를 역임하는 등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한국모빌리티학회 회장, 한국ITS학회 부회장, 한국자동차공학회 전기전자부문회 이사, 대한전기학회 정보및제어부문회 이사, 현대케피코 자문교수,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자문교수, 페블스퀘어 자문교수, 카네비모빌리티 자문교수, 마음AI 자문교수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