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수도권과 지방 주택사업 경기 전망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만 지난 15일 정부가 고강도 규제를 발표하면서 향후 시장 불확실성이 커졌다.
![남산에서 본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2909bae77cce4d.jpg)
16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10월 주택사업 경기 전망 지수는 전월대비 11.6p 상승한 86.6으로 나타났다. 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주택사업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의 비율이 높다는 의미다.
수도권은 11.7p 상승하여 95.1로 전망됐다. 서울 14.5p(92.3→106.8), 인천 12.4p(71.4→83.8), 경기 8.4p(86.4→94.8)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주택 거래량이 늘어나고 매매가격 상승폭이 커지면서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주택 사업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1기 신도시 정비사업의 구역 지정 물량이 늘어난 점도 호재로 꼽혔다.
정부는 지난 15일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에 따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곳이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토지거래허가구역에 지정했다. 이에 주산연은 " 시행 이후 시장이 안정세로 전환될지는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비수도권은 11.6p 상승하여 84.8로 전망됐다. 광역시는 13.2p 상승하여 89.8로 전망됐으며, 도지역 또한 10.3p 상승하여 81.0으로 전망됐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주택가격 상승세가 지방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수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광역시는 세종 25.0p(75.0→100.0), 부산 22.1p(63.6→85.7), 울산 19.8p(85.7→105.5), 대전 12.1p(81.2→93.3), 광주 11.1p(66.6→77.7) 순으로 상승했으나, 대구는 10.6p(87.5→76.9) 하락했다. 도지역은 충북 23.4p(66.6→90.0), 강원 22.2p(55.5→77.7), 전북 18.9p(72.7→91.6), 경남 9.7p(76.9→86.6), 충남 8.3p(75.0→83.3), 경북 5.8p(72.7→78.5), 전남 3.4p(66.6→70.0) 순으로 상승한 반면, 제주는 9.5p(80.0→70.5) 하락했다.
한편 자금조달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주산연은 정부의 9·7 대책을 통한 민간사업자 자금지원 정책이 사업자들의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민간 부문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자금조달 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9.7 대책에 따르면 연 86조원 규모인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건설사업 관련 보증 공급을 향후 5년간 연 100조원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자재수급지수도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다. 원재료 물가가 하락하고, 중간재 수입 물가와 국내 출하 물가 등 건설 관련 물가가 완만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주산연은 원·달러 환율이 1430원대까지 상승함에 따라 향후 자재수급 여건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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