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국회 운영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고성이 이어지자 정회 선포 후 회의장에서 나가고 있다. 2025.11.6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c513de2c286d23.jpg)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6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국정감사가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병기 운영위원장을 저격한 페이스북 글이 논란이 되며 정회했다. 이날 하루에만 두 번째 정회다.
이날 오후 전용기 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질의를 마치며 "이기헌 민주당 의원과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충돌에 대해 야당에서 '왜 여당의 초선이 송 원내대표를 모욕주느냐'고 했다. 그런데 주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이 김병기 원내대표보다 권력 서열이 위'라는 표현을 썼다"며 "야당의 초선 의원이 민주당 원내대표를 모욕 주는 행동하느냐"고 따졌다.
앞서 주 의원은 이날 국감 개회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내가 김현지 출석 문제를 거론하자, 김병기 운영위원장은 내 발언 중간에 끼어들어 황급히 막았다"며 "김현지가 김병기 원내대표보다 권력 서열이 위라는 것이고, 그래서 더더욱 국감과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야 한다"고 적었다.
이후 김 위원장은 주 의원의 페이스북 글을 확인한 후 "김현지 실장이 권력자니까 내가 거기에 꼼짝 못 한다고 '야지'(야유·조롱)를 넣은 건데 위원장이 그 위원들한테 이런 대우 받으면서까지 위원회를 해야 하나"라고 소리쳤다.
그러면서 "나도 막말해도 되는 거네"라며 "동료 의원한테 최소한의 예의는 있어야 한다는 것은 국민의힘 의원들도 잘 아실 것이다. 그런데 이 페이스북을 시간을 대충 보니 위원회 하는 중에 썼다"고 말했다.
이에 박상혁 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국정감사를 하고 있는데 어떻게 특정인이 상임위원장보다 머리에 있다는 식으로 저격하는, 인격을 모독하는 글을 올리나"라며 "매우 부적절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주 의원이 김 위원장에게 사과하고, 국정감사를 원만하게 진행했으면 좋겠다. 유상범 (야당) 간사도 도와주셨으면 좋겠다"며 중재에 나섰다.
유상범 의원이 "정회하자"며 김 위원장을 달랬지만, 김 위원장은 "막가자는 거네"라며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또 주 의원이 "저한테도 반론할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지만 "싫다"고 거절한 뒤 정회를 선포했다.
/문장원 기자(moon334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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