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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종합] '분기 영업익 첫 2000억' 카카오 "연내 친구탭 개편, AI로 성장 지속"


역대 최대 실적⋯영업이익 59% 증가한 2080억원, 매출은 약 9% 증가한 2조866억원
이용자 개선 요구 높았던 친구탭 개편, 카카오톡 편의 기능 강화로 서비스 개선 지속
"올해 그룹 거버넌스 효율화 집중⋯AI를 신규 매출원으로 진화"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7일 "이용자 피드백을 수렴해 4분기부터 예정된 친구 탭 개편을 포함해 서비스 개선을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는 카카오의 그룹 거버넌스를 효율적으로 만들며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단단하게 다지는 작업을 완료했다"며 "이를 토대로 내년부터 카카오에 인공지능(AI)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하는 가장 중요한 신규 매출원으로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 사옥 전경 [사진=카카오]
카카오 사옥 전경 [사진=카카오]

이날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정 대표는 지난 9월 말 단행한 카카오톡 개편과 관련해 "최근 카카오톡 개편이 서비스 탄생 15년 만에 큰 규모로 이뤄진 것이었고 이용자 역시 다양한 의견을 전했다"며 "카카오톡은 메신저 서비스에서 출발한 만큼 여러 맞춤형 편의 기능을 단계적으로 적용해 메시징 경험의 고도화 역시 적극 병행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이용자의 개선 요구가 높았던 친구 탭을 사회관계망(SNS)과 같은 모습의 피드형에서 기존의 목록형으로 되돌리기로 했다. 개선과 더불어 카카오톡에 AI를 접목하는 이용자 경험 혁신에도 주력한다. 정 대표는 "카카오톡에서 오픈AI의 AI 서비스 챗GPT를 쓸 수 있게 된 가운데, 본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기 전이지만 출시 10일 차인 전날(6일) 기준으로 이용약관에 동의하고 서비스를 쓰기 시작한 이용자가 200만명을 돌파했다"며 "초기 단계지만 활성 이용자 1인당 평균 발신 메시지 수와 체류 시간 역시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카카오톡 속 나만의 AI 비서를 표방하는 서비스(카나나 인 카카오톡)와 관련해 정 대표는 "현재는 소규모 이용자를 대상으로 제한적인 형태로 시범 운영 중이며 내년 1분기에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기를 보유한 모든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정식으로 선보이고자 한다"며 "온디바이스 AI(기기 자체에서 AI를 실행) 모델에 대한 수용도를 확인하고 있으며 초기 단계지만 긍정적인 후기도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그룹의 실적 핵심 축인 카카오톡은 맞춤형 폴더 기능 강화, AI 요약하기 서비스 확대 적용 등 편의 기능을 단계적으로 적용하며 이용자 활동성(인게이지먼트) 향상을 위한 기반을 다진다. 정 대표는 "카카오톡 개편 단행 후 이용자 체류 시간의 반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3분기 평균 대비 개편 이후 일 평균 체류 시간은 기존 24분에서 26분에 근접한 수준까지 증가했다"고 했다.

또 "(대화방 목록이 있는) 채팅 탭의 트래픽은 견조한 가운데, 콘텐츠를 탐색하고 발견하는 성격의 친구 탭과 지금 탭에서 개편 이후 체류 시간이 3분기 평균 체류 시간 대비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했다"며 "대화방(채팅) 부문에 편중된 트래픽 구성이 다른 탭으로 확장한 점은 유의미하다고 보고 있다"고 자평했다.

카카오는 큰 폭의 영업이익 개선에 힘입어 3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분기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2000억원을 넘겼다. 신종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분기 호실적의 주된 배경은 구조적 수익성 개선에 힘입은 결과로, 특별한 일회성 요인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콘텐츠 부문에서 픽코마(일본 전자 만화·소설 플랫폼)와 SM엔터테인먼트(SM)의 영업이익 기여도가 개선되는 등의 결과도 종합적으로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 신 CFO는 "카카오톡 기반의 광고와 커머스(쇼핑), 카카오모빌리티·페이 등 일부 그룹 계열사의 실적이 포함된 플랫폼 부문에서 긍정적인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 중 카카오톡 기반의 광고 사업은 전년 대비 10% 이상의 매출 성장을 추정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플랫폼 내 광고 사업의 기초 체력을 다진 결과, 성장이 재가속화하고 있다"며 "카카오톡 비즈니스 메시지(사업자가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고객에게 메시지를 보냄)도 현재의 고성장세가 지속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카오는 2025년 3분기 매출 2조866억원, 영업이익 208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약 9%, 영업이익은 59%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영업 이익률은 10%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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