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aba8eaa07b6d3e.jpg)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전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광주 5·18 민주묘지 방문에 대해 "참배가 아니라 광주 시민에 대한 도발이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7일 오전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내란의 망령을 등에 업고 민주영령 앞에서 정치쇼를 벌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5.18 정신을 향한 모독이자 빛의 도시 광주를 내란 세력 극우의 어둠으로 침략한 폭거"라며 "입으로는 민주주의를 말하면서 손으로는 내란의 칼을 들여 밀고 있다. 광주는 화해의 땅이지 내란 홍보쇼 무대가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이어 "진정성 없는 화해는 거짓이고 반성 없는 사죄는 모욕"이라며 "진정으로 용서받고 싶다면 처절한 반성이 먼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여전히 과거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 국민의힘 역사를 왜곡하고 악용하는 자, 결국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역사의 심판은 조금 늦을지 몰라도 반드시 죄인들을 찾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지난 6일 취임 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으며 호남지역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첫 일정인 5·18 민주묘지 참배부터 '극우선동·내란동조' 등을 외치는 시민단체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사실상 쫒겨났다. 이 과정에서 장 대표는 자켓 단추가 뜯어졌고,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은 옷이 벗겨지기도 했다.
이후 장소를 이동한 장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현장 상황이 여의치 않아 추모탑에서 묵념으로만 예를 갖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국민의힘은 그동안 5·18에 대해 여러차례 진정성 있는 사과를 했고, 당 강령에도 그 정신을 계승한다고 명시돼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들의 진정성이 아직 다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며 "앞으로 진정성을 갖고 저희들의 마음이 전달될 때까지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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