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7일 대전 유성구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린 '다시 과학기술인을 꿈꾸는 대한민국' 국민보고회에서 참석자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5.11.7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306761b0628fa6.jpg)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윤석열 정부의 과학기술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을 겨냥해 "역사적으로 볼 때 과학 문명에 투자하고 관심 가진 국가 체제는 흥했고, 과학기술을 폄훼하거나 무시하는 체제는 망했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부는 대대적으로 원상 복구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과학기술 분야에 더 많은 국가 역량을 투입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7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린 '다시 과학기술인을 꿈꾸는 대한민국' 정책 국민보고회에서 "세상이 너무 힘들지 않은가. 이럴 때일수록 사실은 그룹의 리더 역할이 정말로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R&D 예산을 단편적으로 보면 그냥 놔둬도 되는데, 굳이 결과물도 안 나오는 연구를 저렇게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드는 것들도 많다"면서도 "국가도 공부해야 하고, 개인도 공부해야 하고, 기업도 연구개발에 투자를 해야 미래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내년도 R&D 예산을 전년 대비 19.3% 인상한 35조 4000억원 규모로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다. 이는 역대 최대 인상 폭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2월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위 수여식에서 일어났던 이른바 '입틀막 사태'를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한 카이스트 졸업생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축사 도중 R&D 예산 삭감에 항의하다 경호원들에게 입을 막힌 채 끌려나간 바 있다.
이 대통령은 "내가 오늘 그분 있으면 혹시 오셨으면 한번 볼까 했는데, 얼마나 억울했겠나"라며 "내가 너무 특정인을 비난하자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실패할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겠다는 정부의 방침도 함께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수차례 논의를 통해서 몇 가지 정한 원칙이 있는데, 우리 연구자 여러분한테 실패할 자유와 권리를 주기로 했다"며 어려운 분야에서 새로운 길을 내는 일인데 설령 실패하면 어떤가. 실패를 용인해야 제대로 된 연구개발이 가능하고, 그래야 나라가 흥한다"고 했다.
/문장원 기자(moon334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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