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민희 기자]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종합투자계좌(IMA) 1호 사업자로 지정됐다. IMA 사업자 지정으로 모험자본 공급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19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하고 IMA 업무 영위를 허가했다. 키움증권은 4조원 종투사로 지정됐고,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를 받았다. 2013년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 이후 IMA 사업자가 등장한 것은 처음이다.
![(좌)한국투자증권 (우)미래에셋증권 [사진=각 회사]](https://image.inews24.com/v1/992c55cc050630.jpg)
8조원 이상 종투사 지정에 앞서 정부는 종투사의 모험자본 공급 의무화를 담은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종투사는 2026년 10%, 2027년 20%, 2028년 25%의 비율로 전체 운용자산에서 발행어음·IMA로 조달한 자금만큼 모험자본에 투자해야 한다.
모험자본의 범위에는 국민성장펀드 첨단전략산업기금과 BDC가 추가됐다. 동시에 모험자본 공급의무(25%) 중에서 A등급 채권과 중견기업의 비중을 최대 30%까지로 제한했다. 예를 들어 발행어음·IMA 조달액이 100억원이라면, 최소 25억원을 모험자본으로 공급해야 하고, 이 중에서 A등급 채권과 중견기업 투자액은 7.5억원까지만 모험자본 공급액으로 인정하는 식이다.
기존 조달액의 30%까지 허용하던 부동산 운용 한도는 10%로 줄였다. 발행어음은 2026년 15%, 2027년 10%로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IMA는 기존 운용분이 없어 즉시 10%를 적용한다.
첫 IMA 사업자로 지정된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빠르면 다음달 초 첫 IMA를 내놓을 전망으로, 현재 약관·투자설명서 심사가 진행 중이다.
금융위는 이번 시행령 개정과 종투사 지정에 맞춰 코스닥 시장 인프라 강화도 병행한다. 코스닥 상장기업에 대한 리서치 분석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신규 IMA 사업자를 포함한 종투사에 코스닥 리포트 전담 조직 확대를 요청했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은 평균 300건 수준인 코스닥 상장기업 분석 보고서를 최소 450건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제출했다.
모험자본 공급의무 이행 여부는 연내 발족할 민·관 협의체를 통해 분기별로 점검된다.
/김민희 기자(minim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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